대한테니스협회 감사 예고..보조금 일부 환수
[KBS 춘천]
[앵커]
KBS는 지난달 양구군의 스포츠 마케팅 사업의 허상에 대해 연속 보도를 해 드렸습니다.
각종 의혹을 받고 있는 단체 가운데 하나가 한국중고테니스연맹이란 곳인데요.
대한테니스협회가 이 연맹에 대해 직접 감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박상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양구군 실내테니스장에 있는 한 체육인 단체 사무실.
'한국중고테니스연맹'입니다.
이 연맹의 간부는 양구군의 보조금으로 사무용품을 구입하는가 하면, 자신의 자동차를 고치기도 했습니다.
상품권 600만 원 어치는 누구에게, 어떻게 지급했는지 근거조차 남아 있지 않습니다.
KBS의 취재 결과, 여기에, 선수 육성과 해외 파견비, 기념품비 등 사용 근거가 불분명한 보조금이 최근 3년치 정산서에서만 1억 8,000만 원 넘게 발견됐습니다.
[한국중고테니스연맹 간부 : "어떤 대회는 1,000만 원에서, 많이 남는 건 1,000(만 원) 정도 되고, 해외파견하고, 그러면 (집행 잔액은) 400~500만 원 정도 되는 걸로 알고 있어요."]
결국, 이 연맹의 상급단체인 대한테니스협회가 이번 사태에 대해 감사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KBS의 보도를 통해 밝혀진 연맹의 비위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회계 전문가를 투입해 고강도 감사를 벌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늦어도 다음 달이면(5월) 감사가 시작될 전망입니다.
[이성재/대한테니스협회 총무팀장 : "대한테니스협회는 중고연맹 뿐만아니라 산하 모든 연맹에 대해서도 감사하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회계부분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회계사를 투입해서."]
양구군도 후속 조치에 착수했습니다.
보도 이후, 한국중고테니스연맹의 통장에 남아 있던 보조금 잔액 4,000여만 원을 환수했습니다.
또다른 의혹을 받고 있는 한 권투인단체에 대해선 1차 해명도 부족하다며 2차 해명 자료를 요구한 상탭니다.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박상용 기자 (mis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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