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 목숨 구한 '소방관의 빠른 본능'
바로 현장 달려가 응급처치
[경향신문]
동료의 결혼식에 참석한 후 귀가하던 소방관이 고속도로 4중 추돌사고 현장에서 신속한 응급처치로 운전자를 구했다.
18일 소방청 자료를 종합하면 충북 음성소방서 감곡119안전센터 구급대원 김주훈 소방사(27)는 지난 11일 오후 2시50분쯤 동료의 결혼식 참석 후 귀가하던 중 경부고속도로 서울방향 죽암휴게소 부근에서 교통사고를 목격했다.
고속도로에서 차선을 바꾸려던 승용차가 버스와 충돌한 후 앞에 있던 차량 두 대를 연이어 추돌한 것이다.
김 소방사는 즉시 119상황실에 사고 발생 사실을 알리고 자신의 차를 갓길에 주차한 뒤 가장 파손이 심한 차량으로 다가가 문을 개방한 후 운전자의 상태를 살폈다. 김 소방사는 운전자의 왼쪽 허벅지 부분이 골절된 것을 파악하고 즉시 응급처치를 실시했다. 소방청 관계자는 “허벅지의 큰 근육들은 수축하려는 힘이 강해 허벅지 부분의 뼈가 골절되면 날카로운 뼈의 단면이 조직과 동맥에 심각한 손상을 초래할 수 있어 초기 응급조치가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 소방사는 출동한 119구급대원에게 환자를 인계한 후 추가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환자의 중증도 분류 등 사고 수습을 도운 후 현장을 떠났다.
김 소방사는 응급구조학을 전공한 후 구급분야 특별채용으로 2018년 11월 임용됐다. 김 소방사는 “사고를 목격하고 본능적으로 사고 차량으로 달려간 것 같다”며 “소방관으로서 인명을 구조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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