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 1위 이스라엘, 오늘부터 마스크 벗었다
[앵커]
어제(17일)에 이어 오늘(18일)도 이스라엘 상황 전해드립니다.
백신 접종률 세계 1위, 야외 마스크 의무 착용 폐지, 이런 설레는 이야기들이 들려오기는 하지만, 이스라엘도 아직은 코로나를 졸업한 것이 결코 아닙니다.
현지 취재진 연결해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최창봉 기자, 오늘이 야외에서 마스크를 벗는 첫날이라면서요.
거리 풍경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이스라엘은 일요일이 한 주의 시작입니다.
저희가 현지 취재진을 통해 아침 출근길 모습을 촬영했는데요.
어제 휴일과는 좀 달랐습니다.
마스크 벗고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 종종 눈에 띄었는데요. 아직 대부분은 마스크를 쓰고 있었습니다.
어차피 버스나 트램 등 실내에선 마스크를 써야기 때문에 그냥 계속 착용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코로나가 완전히 끝난 게 아니란 얘깁니다.
[앵커]
휴교령이 풀려서 오늘부터 초,중,고교생 등교가 시작됐다는데, 이 소식도 전해주시죠.
[기자]
코로나 확산으로 휴교령까지 내렸던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입니다.
오늘부터 모든 학생들이 학교에 가게 된 건데요.
그동안 일부 학년만 등교하거나 반을 나누는 등 거리두기를 지켜왔습니다.
학부모 이야기 들어보시죠.
[케렌 후쇼브/예루살렘 시민 : "아이들이 다함께 만나서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다는 면에서 매우 좋습니다. 평범함으로 돌아가는 거죠."]
[앵커]
이스라엘은 백신 접종이 빨라서 벌써 코로나를 극복했구나,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어요.
정작 이스라엘 시민들은 걱정이 많다면서요.
[기자]
시민들의 우려, 없는 건 아닙니다.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뜨린 것 아니냐는 건데요.
시민 이야기 들어보시죠.
[달리트 싸예디안/예루살렘 시민 : "이스라엘인들은 밖에서 마스크를 안 써도 된다고 했기 때문에 이제 더이상 잘 쓰지 않을 거예요. 그게 두려워요. 새로운 변이들이 계속적으로 발견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더 걱정됩니다."]
이스라엘은 누적 확진자 수가 약 83만 명, 전체 인구의 9%입니다.
백신 접종률이 25%를 넘었던 1월 중순엔 하루 확진자가 1만 명을 넘기도 했습니다.
그 뒤 강력한 봉쇄 속에 접종률을 60%까지 끌어올리면서 상황이 크게 호전된 건데요.
변이 바이러스의 위협이 계속되는데다, 접종률이 정체되면서 집단 면역까지는 아직 이르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16세 이하 아동에 대한 접종도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지금까지 예루살렘에서 KBS 뉴스 최창봉입니다.
촬영기자:왕인흡/영상편집:김기곤
최창봉 기자 (ceri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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