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검사 줄었는데도 나흘째 600명대..집단감염 다중이용시설 발생 급증

김세희 2021. 4. 18.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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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확산세도 거세지고 있다는 사실이 여러 지표를 통해 확인되고 있습니다.

보통 주말에는 검사 건수가 적어서 확진자 수도 감소하는데, 이번 주말에는 신규 확진자가 6백명대를 유지했습니다.

감염재생산지수 뿐 아니라 양성률도 높아졌습니다.

김세희 기잡니다.

[리포트]

서울 은평구의 한 의료기관.

퇴원 환자가 지난 16일 처음 확진된 뒤 같은 병실 이용 환자와 직원 등이 연이어 감염됐습니다.

하루 새 4명이 추가로 확인돼 지금까지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의료기관은 시설에 대한 소독 등 방역 조치를 마치고, 오늘까지 일시 폐쇄됐습니다.

마포구 어린이집과 송파구 종교 시설 등에서도 확진자가 추가로 나오면서 수도권 확진자는 전체 지역 발생의 60%를 넘었습니다.

지난 한 주 동안 하루 평균 국내 확진자 수는 621명으로 전주 대비 42명 정도 늘었습니다.

집단 감염 양상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최근 2주 동안의 집단 감염을 1월 초와 비교했을 때 다중이용시설의 비중은 약 54%로 급증했습니다.

반면, 종교 시설과 의료기관, 요양 병원, 교도소 등의 감염은 줄었습니다.

[손영래/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 "환기가 잘 되는 야외에서 최대한 적은 인원으로 모이는 것이 더욱 안전한 방법입니다."]

환자 1명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보여주는 감염 재생산지수는 1.1로 지난주와 비슷하지만 수도권은 1.14까지 높아졌습니다.

의심 신고 검사 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3.67%입니다.

1.48%였던 하루 전보다 크게 상승했습니다.

3%대 양성률은 지난해 12월 26일 이후 넉 달여 만입니다.

[홍남기/국무총리 직무대행 : "4차 유행 발생을 차단하기 위해선 광범위한 선제 검사를 통해 드러나지 않은 감염자를 신속하게 찾아(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방역 당국은 전국 목욕장 종사자와 어린이집 보육 교직원들에 대한 전수 진단검사에서 40명의 환자를 조기에 발견했다며 감염 취약 시설에 대한 선제 검사를 이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세희입니다.

촬영기자:조은경/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김석훈

김세희 기자 (3h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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