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입당 원서 모아오라"..강요 여부 논란

하정연 기자 2021. 4. 18.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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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복지관 관장이 사회복지사들에게 특정 정당의 입당 원서를 받아오라고 지시를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결국 일부 직원과 가족들이 입당 원서를 썼는데, 관장은 강요는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복지관 관장이 간부들에게 입당 원서 수집을 지시했다는 것입니다.

복지관 측은 일부 직원과 그 가족들이 입당 원서를 쓴 것은 맞다면서도 강요는 전혀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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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복지관 관장이 사회복지사들에게 특정 정당의 입당 원서를 받아오라고 지시를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결국 일부 직원과 가족들이 입당 원서를 썼는데, 관장은 강요는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 동두천시의 한 복지관.

지난해 11월 사회복지사 A 씨는 복지관 간부로부터 다급한 부탁을 받았습니다.

지인들에게 민주당 입당 원서를 받아달라는 것입니다.

[A 씨/제보자 : 4월까지만 모으면 된다 그러면서 입당 원서 양식하고, 추천인은 사무국장 이름으로 해서 해라. 다섯 개를 모아야 하는데 네가 좀 모아 달라.]

복지관 관장이 간부들에게 입당 원서 수집을 지시했다는 것입니다.

[A 씨/제보자 : 관장님께서 입당 원서 받아오라고 했는데 혹시 동두천 거주민 중에 할 사람 있으면 해라 이렇게 전달을 다 했고….]

부탁을 받고 입당 원서를 작성한 이들도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B 씨/복지관 관계자 : 권리당원이라는 게 원래 관심 있는 사람이 하는 그런 거잖아요. 근데 그걸 윗선에서 그렇게 하면 누가 안 해요. 솔직히.]

복지관은 지자체로부터 위탁받아 운영되기 때문에 지자체장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A 씨/제보자 : 현 시장이 누구냐, 아니면 다음에 이 분이 재선을 할 수 있을까 없을까까지도 고민을 해야 하고 그거에 맞춰서 행동을 해야 하는….]

복지관 측은 일부 직원과 그 가족들이 입당 원서를 쓴 것은 맞다면서도 강요는 전혀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민주당 소속 동두천시장의 눈치를 봤다는 것을 완전히 부인하지는 않았습니다.

[복지관 관장 : 어느 날 시장님이 오셨어요. 한 번 더 도전을 해보고자 하는 욕심이 있으시다, 그런 말씀을 하시면서 당원에 공무원들은 법적으로 가입을 못 하지만 사회복지기관에 계신 분들은 자유롭게 가입할 수 있다, 여러분들도 혹시 생각 있으시면 자기 결정으로 도와줄 수 있으신 분들은, 도와주셨으면 좋겠다….]

(영상취재 : 양현철, 영상편집 : 최은진)

하정연 기자h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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