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레에 실린 시신..피로 물든 미얀마 전통 설

김영아 기자 2021. 4. 18.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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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17일)가 미얀마 설날이었습니다.

국민통합정부의 부통령을 맡은 카친족 마을에는 밤새도록 미얀마군의 폭격이 쏟아졌습니다.

미얀마군의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오는 24일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해 쿠데타의 정당성을 주장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민들은 군부에 맞서 출범한 국민통합정부만이 미얀마의 합법 정부라며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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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7일)가 미얀마 설날이었습니다. 예전 같으면 신년 축제가 열릴 계절인데, 군부 유혈 진압 속에 안타까운 희생만 늘어가고 있습니다.

시민들이 SNS로 알린 미얀마 상황, 김영아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다리를 다친 남성이 손바닥으로 땅을 밀며 다급하게 몸을 피합니다.


그 사이에도 등 뒤에서는 총성이 쉼 없이 이어집니다.

경찰들이 수레를 끌고 어디론가 향합니다.

수레 안에는 청년 2명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습니다.

시민들이 SNS를 통해 알린 어제 만달레이주 몽콕의 상황입니다.

설날이었던 어제도 군경은 주택가까지 들이닥쳐 총격을 이어갔습니다.

몽콕에서만 최소 3명이 숨졌다고 주민들은 전했습니다.

국민통합정부의 부통령을 맡은 카친족 마을에는 밤새도록 미얀마군의 폭격이 쏟아졌습니다.


민가는 폐허로 변하고 가축들마저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군경이 전국 주요 도시에서 시위에 참가하지 않은 젊은이들까지 묻지마 체포에 나서면서 시위대를 옭아매기 위해 군부가 새로운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미얀마군의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오는 24일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해 쿠데타의 정당성을 주장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민들은 군부에 맞서 출범한 국민통합정부만이 미얀마의 합법 정부라며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국제사회가 국민통합정부를 인정하고 미얀마 사태 해결 방안을 함께 논의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김영아 기자young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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