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우려" 전달 다음 날, "개입 적절치 않아"

곽상은 기자 2021. 4. 18.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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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온 미국 기후특사에게 우리 정부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미국의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에 심각한 우려를 전달하고, 미국이 관심을 가지고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외교부는 전했습니다.

일본의 오염수 방류 결정 첫날 지지 의사를 밝혔던 미국이 정 장관의 협조 요청에도 기존 입장을 고수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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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에 온 미국 기후특사에게 우리 정부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미국의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개입하기 어렵다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미국은 일본을 신뢰한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보도에,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한국을 방문한 존 케리 미국 대통령 기후특사와 어제(17일) 만찬 회동을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에 심각한 우려를 전달하고, 미국이 관심을 가지고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외교부는 전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아침 기자간담회에서 케리 특사는 미국의 개입 필요성에 선을 그었습니다.

[존 케리/미국 대통령 기후특사 : 이미 명확하고 투명한 규정과 목표 아래 진행 중인 검증 절차에 미국이 갑자기 개입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일본과 일본 편을 든 국제원자력기구 IAEA에 대한 신뢰도 강조했습니다.

[존 케리/미국 대통령 기후특사 : IAEA는 매우 엄격한 검증 절차를 준비해놨습니다. IAEA와 일본의 능력을 신뢰합니다.]

일본의 오염수 방류 결정 첫날 지지 의사를 밝혔던 미국이 정 장관의 협조 요청에도 기존 입장을 고수한 것입니다.

미 식품의약국 FDA도 일본의 오염수 처리 방식에 대해 "인간과 동물의 건강에 영향이 없을 것으로 믿는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일본 지지가 계속되면서 우리 정부가 목표한 일본의 투명한 정보 공개와 해양 방류 결정 철회를 끌어내기가 간단치 않아졌다는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곽상은 기자2bwith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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