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염수 심각한 우려"에도 "개입 않겠다"는 미국
[뉴스데스크] ◀ 앵커 ▶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기로 한 결정, 우리를 분노하게 하고 있죠.
답답한 건 미국 국무부가 이를 지지했다는 겁니다.
마침 존 케리 미국 대통령 기후특보가 우리나라를 찾았는데요.
우리 정부의 협조 요청에 개입할 뜻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신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외교부 장관 공관에서 열린 비공개 만찬 회동.
정의용 장관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과 관련한 한국 정부와 국민의 심각한 우려를 미국 측에 전달했습니다.
또 일본이 보다 투명하고 신속하게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미국이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하지만 바로 이튿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케리 특사는 미국의 개입에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습니다.
[존 케리/미국 대통령 기후특사] "이미 진행 중이고 매우 명확한 규정과 기대치가 있는 절차에 미국이 뛰어드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30분 정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케리 특사는 일본과 국제원자력기구 IAEA의 방류 결정 과정이 '투명했다'며 여러 차례 신뢰를 나타냈습니다.
[존 케리/미국 대통령 기후특사] "미국은 일본 정부가 IAEA와 충분히 협의했으며, IAEA가 매우 엄격한 방류 절차를 마련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다만 일본이 관련 절차를 지키는지 지켜보겠다면서도 미국이 "공식적으로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습니다.
미국은 일본의 방류 결정에 반대하지 않고, IAEA의 검증 과정에 문제가 없으면 개입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겁니다.
지난 13일 일본 정부의 방류 결정 직후 미국 국무부가 곧바로 지지 의사를 밝힌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당시 네드 프라이스 대변인은 성명을 내 "국제 안전 기준에 따른 것"이라고 일본을 편들었습니다.
IAEA 역시 오염수 방류를 "기술적으로도 실현 가능하고 국제적 관행에 따른 것"이라며 일본을 두둔한 바 있습니다.
국제사회의 부정적 여론을 모아 일본을 압박하려던 우리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신정연입니다.
(영상취재: 이주영/편집: 최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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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연 기자 (hotpe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153407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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