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몰리는 개미들.. 거래액 증시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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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들의 투자자금이 국내외 증시에서 가상화폐시장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국내 가상화폐 일일 거래대금이 코스피·코스닥의 개인투자자 하루 거래대금을 추월했다.
즉, 최근 개인의 가상화폐 하루 거래대금이 코스피·코스닥 주식투자 규모(약 19조1000억원)보다 5조원 이상 많은 셈이다.
지난달 일평균 개인투자자의 해외주식 결재액인 약 2조원을 더해도, 가상화폐 일일 거래대금에 미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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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개미 거래액보다 5조 많아
금리·환율안정 흐름 탄 주식시장
외국인 순매수.. '골디록스 존' 진입
18일 가상화폐 정보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기준 원화 거래를 지원하는 14개 거래소의 최근 하루 거래대금은 216억3126만달러(약 24조1621억원)로 나타났다. 가상화폐 거래소의 공식적인 통계가 없어 정확한 개인 투자자 비중은 알 수 없으나, 일일 거래대금 중 대부분은 개인이 차지한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반면에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3월 일평균 개인투자자의 거래금액은 각각 9조4261억원, 9조7142억원으로 나타났다. 즉, 최근 개인의 가상화폐 하루 거래대금이 코스피·코스닥 주식투자 규모(약 19조1000억원)보다 5조원 이상 많은 셈이다. 지난달 일평균 개인투자자의 해외주식 결재액인 약 2조원을 더해도, 가상화폐 일일 거래대금에 미치지 못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피는 장이 열린 12일 가운데 하루를 제외한 11거래일 상승했다. 이에 코스피는 지난 16일 3198.62에 거래를 마치면서 3200선 회복을 코앞에 뒀다.
이달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업종은 ‘KRX 정보기술’로 9120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이는 코스피·코스닥 전체 순매수액(3조원)의 30.4%다.
KRX 정보기술은 반도체, IT(정보기술) 장비·서비스, 이차전지 등과 관련이 있는 종목들로, 외국인은 이 중 삼성전자를 1조22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지난달까지 증시에 부담을 췄던 채권 금리 상승세는 최근 들어 누그러진 모습이다. 연초 연 1.7%대에서 지난달 2.1%대까지 급등했던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최근에 연 2.0% 선에서 안정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달러화 강세로 지난달 달러당 1140원선까지 올랐던 원·달러 환율도 1120원선 언저리로 안정화된 모습이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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