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년간 英 여왕의 곁 지킨 필립공 영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남편 필립 공(에든버러 공작)의 장례식이 17일(현지시간) 오후 3시 런던 교외 윈저성에서 엄수됐다.
100세 생일을 두 달쯤 남기고 지난 9일 별세한 필립 공은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윈저성 내 성조지 예배당 지하 왕실묘지에서 영면에 들었다.
묵념에 맞춰 런던 히스로 공항에서는 6분간 비행기 이착륙이 중지됐고, 각종 스포츠 경기도 장례식 시간을 피해 열렸다고 BBC방송은 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큰 행사 없이 조촐하게 치러
윌리엄·해리 왕손 화해 계기될지 관심
100세 생일을 두 달쯤 남기고 지난 9일 별세한 필립 공은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윈저성 내 성조지 예배당 지하 왕실묘지에서 영면에 들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장례식에서 다른 참석자들과 멀찍이 떨어진 채 홀로 앉은 모습은 74년 배필의 빈자리를 실감케 했다. 장례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가까운 가족 30명만 참석한 가운데 열렸으며, 동거가족이 아니면 2m 이상 거리를 두고 앉아야 했다. 대규모 인파가 모일 만한 행사도 일절 생략돼 영국민들은 TV와 라디오 중계를 보고 들으면서 ‘외조의 왕’에게 작별을 고했다.
장례식은 전국적인 1분 묵념을 시작으로 진행됐다. 묵념에 맞춰 런던 히스로 공항에서는 6분간 비행기 이착륙이 중지됐고, 각종 스포츠 경기도 장례식 시간을 피해 열렸다고 BBC방송은 전했다. 윈저 주임사제는 고인의 친절함과 유머, 인간미를 떠올리며 “필립 공은 여왕을 향한 변함 없는 충성과 국가·영연방을 위한 봉사, 용기·강함·신앙으로 우리에게 영감을 줘왔다”고 했다. 이날 장례식을 끝으로 공식 애도 기간은 종료됐다.
장례식에는 여왕 외에 장남 찰스 왕세자 등 네 자녀와 윌리엄 왕세손 등 여덟 손주가 각각의 배우자와 함께 참석했다. 최근 왕실 내 인종차별을 폭로해 파문을 일으킨 해리 왕손도 미국으로 떠난 지 1년 만에 귀국해 할아버지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해리 왕손의 부인 메건 마클은 임신 중이라 장거리 여행이 어려워 미국에 남았다.
할아버지 장례식을 계기로 화해할지에 관심이 쏠렸던 윌리엄·해리 형제는 장례식이 끝난 뒤 함께 걸으며 이야기를 나눴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유태영 기자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처럼 결혼·출산 NO”…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서 주목받는 ‘4B 운동’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단독] “초등생들도 이용하는 女탈의실, 성인男들 버젓이”… 난리난 용산초 수영장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