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진영·소수민족, NUG 출범.. 군정은 국제무대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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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민주진영과 소수민족이 '군사정권 타도'를 목표로 국민통합정부(NUG)를 출범시킨 가운데 군정 최고 실력자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이 조만간 국제무대에 데뷔한다.
국민통합정부는 국제사회, 특히 미얀마 인접국들이 새 정부를 공식적으로 인정해달라고 요청하는 내용의 글을 뉴욕타임스에 보냈으며, 아세안 정상회의에도 군부 대신 자신들을 초청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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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쿠데타 시위 유혈진압·내전 우려 속
흘라잉 장군, 아세안정상회의에 참석
'쿠데타 정당성' 주장 지지 요청할 듯
NUG, 합법정부 인정받기 위해 구애
美·EU 비롯해 유엔과도 지속적 접촉
군부에 맞서 연방군 창설도 속도낼 듯
외신들은 17일(현지시간) 태국 외교부 발표를 인용해 흘라잉 장군이 오는 2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 참석한다고 보도했다. 쿠데타 이후 첫 해외 순방이다.
미얀마 사태가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이는 이번 회의에서 흘라잉 장군은 쿠데타의 정당성을 주장하면서 주변국 지지를 요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해 11월 총선이 부정선거였다고 주장하면서 지난 2월1일 집권당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을 이끄는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 등 정치인들을 대거 구금했다. 앞서 아세안은 지난달 외무장관 화상회의를 통해 반쿠데타 시위 폭력진압 중단과 수치 고문 석방 등을 촉구했지만, 미얀마 군부는 꿈쩍하지 않았다.
전날 소수민족 인사들을 요직에 대거 포진시키며 출범한 국민통합정부도 합법 정부로 인정받기 위해 국제사회에 구애하고 있다. 현지 매체 미얀마 나우에 따르면 국민통합정부의 르윈 코 랏 내무장관은 언론 간담회에서 “서방 국가를 비롯해 ‘아랍의 봄’을 경험한 중동의 몇몇 국가가 조만간 (국민통합정부) 지지를 선언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국민통합정부는 국제사회, 특히 미얀마 인접국들이 새 정부를 공식적으로 인정해달라고 요청하는 내용의 글을 뉴욕타임스에 보냈으며, 아세안 정상회의에도 군부 대신 자신들을 초청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의원내각제 형태로 운영되는 국민통합정부는 만 윈 카잉 탄 연방의회 대표위원회(CRPH) 부통령 대행이 총리직을 맡았다.
카친족 출신으로 국민통합정부 부통령을 맡은 두와 라시 라는 17일 미얀마 전통 설 ‘틴잔’을 맞아 “군사독재 정권을 전복하고 새로운 연방민주주의를 확립하기 위해 모든 민족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군부는 2만3184명의 재소자에 대한 설 특별사면을 단행했다. 그러나 쿠데타 이후 투옥된 정치범 3141명은 대부분 사면 명단에서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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