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진 수시 문턱.. 서울 주요大 46% 수능최저학력 요구
수시 수능 요구비중 전년比 10%P 늘어
논술전형 36개大 중 22곳 수능점수 봐
학종도 연세대 등 서울 6개 대학서 반영
학생부교과, 주요大 11곳 '수능 커트라인'
18일 교육계에 따르면 2022학년도 서울의 주요 15개 대학을 기준으로 수시선발 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는 비율은 46.2%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와 비교하면 10%포인트 이상 높아진 수치다.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일환으로 학생부교과전형을 새롭게 도입한 대학들이 늘었고, 학생부종합전형에서도 최저기준을 도입한 학교들이 등장하면서 수시 문턱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올해부터 수능이 (문이과 통합형으로) 변화하면서 인문계열 모집단위를 중심으로 최저기준 충족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시에서도 수능이 중요해진 만큼 수시와 함께 수능 준비도 병행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논술로 대학 가려면 수능도 준비해야
대입전형 공정성 강화 방안에 따라 논술전형은 축소됐다. 2021학년도에는 33개 대학에서 1만1162명을 논술전형으로 선발했지만 2022학년도에는 36개 대학에서 1만1069명의 신입생을 모집한다. 논술전형으로 모집하는 학교는 늘었지만 선발인원은 93명 줄어들었다.
논술로 대학에 가고 싶다면 반드시 수능도 함께 준비해야 한다. 논술전형을 실시하는 전체 36개 대학 중 22개 학교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설정해뒀기 때문이다. 연세대와 한양대, 한국외대, 서울시립대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학교에서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마련했다.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 신입생 모집 규모는 23.3% 수준에 불과하지만 서울 소재 대학은 33.9%로 정시 다음으로 많은 학생을 선발한다.
그동안 고려대 학업우수형과 이화여대 미래인재형 등을 제외하고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신입생을 모집할 때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보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는 연세대 활동우수·국제형과 경희대 네오르네상스형 모집에서 커트라인을 새롭게 마련하는 등 15개 주요 대학 중 6개 학교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정했다.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 내신과 비교과 활동 위주로 준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수능 대비가 부족한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는 학생부종합전형은 경쟁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에 비해 경쟁률이 낮다. 또 지원자 중에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수험생들로 인해 실질 경쟁률은 더욱 낮아지는 편이어서 서류 내용이 부족해 보이더라도 전략적으로 지원을 고려해야 한다.
◆내신 준비하며 수능까지 챙겨야
서울대를 제외한 서울의 주요 14개 대학은 학생부교과전형으로 모두 5270명을 선발한다. 건국대와 경희대, 동국대, 성균관대, 연세대 등이 학생부종합전형을 축소하고, 학생부교과전형을 신설하면서 선발인원이 전년도 3424명 대비 1846명 늘어났다.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 비교과활동 위주로 준비하는 경우가 많다. 수능 대비가 부족한 편이고, 그로 인해 최저기준을 적용받는 학생부종합전형은 경쟁 대학들의 학생부종합전형에 비해 경쟁률이 낮다는 뜻이다.
2022학년도 모집에서는 건국대와 경희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중앙대, 한국외대 등 11개 대학이 학생부교과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인문계열에서는 고려대가 3개 영역 등급 합이 5등급 이내로 가장 높다. 건국대와 경희대, 숙명여대가 2개 영역을 합쳐서 5등급 이내로 기준이 낮은 편에 속한다.
자연계열에서는 고려대 의과대학, 중앙대 약학부가 4개 영역 합 5등급 이내로 높다. 일반 모집단위에서는 고려대(의과대학 제외)와 서강대가 3개 영역 등급 합 6등급 이내로 높은 편이다. 학생부교과전형에서는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 등 주요 교과 위주로 점수를 반영하는 만큼 주요 교과 과목에서 등급이 떨어지지 않도록 유지해야 한다.
고려대나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연세대처럼 주요 과목이 아닌 과목을 반영하는 대학도 있다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성균관대는 영어 3등급이 필수고, 인문계는 탐구영역 1과목을 제2외국어·한문으로 대체할 수 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간혹, 1학년 성적보다 2, 3학년 성적을 더 많이 반영하는 대학도 있지만 대부분 학기나 학년 구분 없이 동일한 가중치를 적용한다”며 “갑자기 성적이 향상되거나 시험마다 성적이 들쑥날쑥한 학생보다는 1학년부터 매 학기 최선을 다해서 내신 관리를 철저하게 해온 학생이 학생부교과전형에서 유리하다”고 말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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