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잡는 '수소경제' 몰아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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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주요 수출국들이 '탄소국경세'를 추진하는 등 우리 기업을 비롯한 각국 기업에 대해 '탄소 넷제로' 압박을 가중시키면서 '수소경제'가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18일 한국무역협회와 업계 등에 따르면 EU와 미국 등 선진국들이 제조 경쟁력 제고를 위해 탄소국경세, 공급망 안정화, 정부 보조금 등 정책 수단을 활용하기 시작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수출 전선에 비상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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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 주도권 싸움 치열
韓, 운송 등 인프라 구축 미흡
현대차·SK, 공격적 투자 나서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주요 수출국들이 '탄소국경세'를 추진하는 등 우리 기업을 비롯한 각국 기업에 대해 '탄소 넷제로' 압박을 가중시키면서 '수소경제'가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제 피할 수 없는 '탄소 넷 제로'의 시대에 주도권을 놓고 글로벌 기업들의 소리없는 다툼도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우리는 수소 모빌리티 측면에서 앞서 있지만, 이제 친환경 수소 생산과 운송, 판매, 산업용 활용 등 인프라 구축이라는 숙제를 남겨두고 있다.
18일 한국무역협회와 업계 등에 따르면 EU와 미국 등 선진국들이 제조 경쟁력 제고를 위해 탄소국경세, 공급망 안정화, 정부 보조금 등 정책 수단을 활용하기 시작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수출 전선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최근 글로벌 공급부족이 심화하고 있는 반도체와 배터리 등에서 이 같은 정책을 시행할 경우 국내 기업들의 핵심 생산라인이 미국과 EU 등으로 대거 옮겨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재계에서는 이 같은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공동전선을 구축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산업계의 탄소중립 전환을 지원하기 위한 '탄소중립 연구조합' 설립을 추진한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특히 '수소경제'에 주목하며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오는 2030년까지 SK그룹이 18조5000억원, 현대자동차그룹이 11조1000억원, 포스코가 10조원, 한화그룹과 효성그룹이 각각 1조원 이상을 수소경제 관련 사업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지난달 내놓았다.
현대차와 SK 등은 아울러 '한국판 수소위원회' 설립을 추진하기로 하고 수소 벨류체인 전반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현대차가 수소차를 공급하고 SK 등 에너지 기업들이 수소 생산·공급 체계를 구축하는 등 이종기업 간 협력 성과도 속속 나오고 있다.
그러나 수소차에 비해 우리나라의 수소 생산·유통·판매 경쟁력은 아직 세계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의 분석에 따르면 세계 수소경제의 4대 축으로는 미국과 유럽, 중국, 일본 등이 꼽한다. 현대차가 작년 기준 세계 수소차 시장점유율의 69%를 차지한 것과 비교하면 한국의 경쟁력을 낮게 평가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글로벌 컨설팅업체인 맥킨지에 따르면 세계 수소경제 시장은 오는 2050년 한화로 약 3000조원 이상에 이르고, 3000만개 이상의 누적 일자리를 창출할 전망이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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