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차세대 직원 경험관리 솔루션 HR 개념 바꾸겠다"
"코로나19 팬데믹은 직원들의 업무방식뿐 아니라 회사와 직원간 소통, 직원 관리·지원방식까지 전면적 변화를 가져왔고, 인사업무의 범위가 어느 때보다 커졌다. 차세대 직원 경험관리 솔루션을 통해 HR(인사관리)의 개념부터 작동체계까지 모든 것을 바꿔놓겠다."
오라클이 'HCM(인적자원관리)의 재정의'를 키워드로 던지고, 위드 코로나,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는 개인 맞춤형 직원 경험관리 플랫폼 확산에 나선다.
에밀리 헤(Emily He) 오라클 HCM클라우드사업그룹 수석부사장은 13일 본지와 가진 단독 온라인 인터뷰에서 "최근 글로벌 기업들의 인사관리 키워드로 '직원경험(Employee Experience)'이 부상하고 있다"면서 "개인 맞춤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는 '오라클 저니' 플랫폼을 통해 이 흐름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헤 수석부사장은 HCM 분야에서 약 18년간 활동해온 전문가로, 2017년부터 오라클 HCM클라우드사업부를 총괄하고 있다.
오라클이 14일(현지시간) 선보인 오라클 저니는 '오라클 퓨전 클라우드 HCM'을 기반으로 작동하며, 직원들이 사내 업무관련 과제와 자원을 파악하는 단일창구 역할을 한다. 기업 HR부서는 이를 통해 입사, 출산, 회사 사무실로의 복귀, 신제품 출시, 경력 향상 등 직원들의 업무와 사생활을 포괄하는 가이드라인을 제공한다. 개인의 업무와 상황에 따라 AI 기반 맞춤 프로세스를 제공해 시간관리와 생산성 향상을 돕는 게 강점이다.
핵심 기능은 △저니 런치패드 △저니 크리에이터 △저니 부스터다. 저니 런치패드는 직원들이 HR 여정을 탐색, 시작,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다. 새로 승진한 직원은 신규 관리자 여정, 사무실 복귀를 계획하는 직원은 안전한 복귀 여정, 새로운 시설로 발령 받은 직원은 재배치 여정을 참고하면 된다. 직원들은 모든 디바이스에서 채팅앱이나 디지털 어시스턴트 챗봇을 통해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저니 크리에이터는 HR 부서와 관리자가 조직 전반에 걸친 HR 여정을 생성, 수정, 할당하도록 지원한다. IT부서의 도움 없이도 특정 회사의 요구사항이나 정책에 맞춰 HR 여정을 설계할 수 있다. 저니 부스터를 이용하면 HR, 재무, 운영, 시설관리 등의 기능을 서드파티 시스템이나 외부 애플리케이션과 통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HR 정책을 기업 전체 IT시스템과 연계해 운영할 수 있다.
HR 관련 요구사항이 크게 늘어난 상황에서, 직원경험을 새로운 관점에서 접근하고 다각적으로 지원하는 고도로 맞춤화된 플랫폼을 제공하는 게 오라클의 전략이다. 직원의 디지털 활동을 설계, 측정, 통합하는 일관된 해법을 지원하겠다는 것.
헤 부사장은 "글로벌 기업들은 HR 업무의 큰 변화를 겪고 있다. 매일 새로운 문제가 나오고 해결방법을 찾아야 하며, 초기에는 직원들의 출근 시 건강과 안전 확보를 위한 조치를 했다면 원격근무 전환 후에는 직원들이 호소하는 소외감과 정신건강 문제에 도움을 줘야 했다"면서 "직장 복귀를 앞두고는 또 다른 과제들이 주어졌는데, 이 과정에서 HR팀이 직원들을 위해 빠른 경험을 제시하고 적용하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오라클은 모바일화와 디지털 어시스턴트 기능을 지원해 직원들이 어떤 상황에도 거리감 없이 HCM 솔루션을 이용하도록 지원한다. 직원들이 기본정보뿐 아니라 역량·경력·희망사항·성과 등 상세정보를 공유하는 '시스템 오브 레코드' 기능도 제공한다. 코로나19 발발 후 '헬스&세이프티모듈'을 출시하고, 심리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직원들을 위해 온라인 상담서비스도 도입했다. 소외감을 느끼는 직원들이 연결된 감정을 느낄 수 있도록 개인의 희망사항, 취미, 관심사 등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커넥션모듈'도 추가했다. 개인의 자기계발을 위한 '오퍼튜니티 마켓플레이스'도 지난해 선보였다. 클라우드 환경에서 HCM뿐 아니라 재무·영업·마케팅 등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을 스위트 형태로 제공해 인사와 전사 시스템을 통합 운영하도록 해 준다.
헤 부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해 HR은 단순한 지원업무가 아닌 전사적 문제로 연결됐다"면서 "클라우드 환경에서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을 스위트로 제공하는 게 우리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팬데믹을 계기로 직원들을 위한 정신건강 지원의 중요성이 커졌다는 헤 부사장은 "전세계 직장인들은 코로나19 이후 소외감과 정신건강 문제를 겪고 있고, 회사가 관련 도움을 주길 원한다"면서 "기술이 정신건강 지원에 더 큰 역할을 해야 하고, 경영진과 HR부서, 직원들이 정신건강에 최우선 순위를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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