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정책 현주소] 영끌·빚투로 '패닉바잉'.. 30~40대 아파트 매매거래 69% 급증

강민성 2021. 4. 18.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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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빚투(빚내서 투자)를 통해 아파트를 매입한 젊은층이 늘어나면서 1~2인 가구의 주택 소유자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20대와 30~40대의 아파트 매매거래가 1년새 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30~40대 아파트 매매거래는 2019년 대비 69% 늘었다.

2인 가구의 주택소유 비중은 2018년 27.9%에서 2019년 31.1%까지 증가해 1년새 3.2%포인트나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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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2020년, 연령별 아파트매매거래현황 (자료:한국부동산원)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빚투(빚내서 투자)를 통해 아파트를 매입한 젊은층이 늘어나면서 1~2인 가구의 주택 소유자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20대와 30~40대의 아파트 매매거래가 1년새 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30~40대 아파트 매매거래는 2019년 대비 69% 늘었다.

18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표한 '주택소유통계로 본 주택시장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대비 보유 주택수가 증가한 사람은 2019년 말 기준 124만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30대와 40대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2019년 주택 소유건수가 1건 증가한 사람은 95%로 대다수였다. 연령대로 보면 2018년 대비 주택수가 증가한 사람은 30대와 40대가 각각 24%, 26%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도 30~40대 젊은층을 중심으로 주택 매입이 활발했다. 한국부동산원의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20대 이하의 아파트 매매거래는 4만4870건으로 2019년 2만3398건 대비 91.7% 증가했다.

같은 기간 30대와 40대의 아파트 매매거래는 각각 22만7768건, 25만7112건으로 전년 대비 각각 74%, 64%나 급증했다. 지난해 30~40대의 아파트 매매거래 비중은 52%로 연령별 전체 매매거래의 절반을 웃돌았다.

지난해는 전셋값 상승 등 부동산 수요가 치솟으면서 주택매매와 전세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30~40대의 영끌 대출도 크게 늘었다. 또 젊은층의 주택 거래가 늘면서 1인가구의 주택소유 비중이 15.7%까지 증가했다. 1인 가구의 주택소유 비중은 1년전 대비 0.9%포인트 증가했다.

2인 가구의 주택소유 비중은 2018년 27.9%에서 2019년 31.1%까지 증가해 1년새 3.2%포인트나 늘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에 따르면 2019년말 기준 주택소유 가구는 2인 가구가 335만가구(31%)로 가장 많았고, 이어 3인가구(25%), 4인가구(21%)가 뒤를 이었다.

2~3인 가구를 중심으로 주택매매가 증가하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부동산 업계는 2030세대가 주택시장의 수요자로 영향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손은경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최근 수도권 주택가격이 크게 상승하고, 젊은 층의 주택매입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이는 향후 주택소유 통계에 반영될 수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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