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정책 현주소] 고강도 정책에도 시장 혼선 지속.. 수도권 다주택자 8년간 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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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채 이상 주택을 보유 중인 다주택 가구 비중이 매년 급증하고 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에 따르면 2019년 주택을 소유한 가구 중 두 채 이상 보유한 다주택가구 비중이 27.7%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서울 강남구가 35.7%로 조사가 시작된 2016년 이래 줄곧 1위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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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채 이상 주택을 보유 중인 다주택 가구 비중이 매년 급증하고 있다.
특히 다주택자 상당수는 서울과 경기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소득 상위에 속할수록 서울과 경기에 주택 소유가 집중돼 지역별·소득별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 부동산 수요 억제를 위한 정부의 연이은 고강도 부동산 정책에도 주택 시장이 안정화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8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표한 '주택소유통계'로 본 주택시장 변화에 따르면 2019년 말 기준 국내에서 두 채 이상 소유한 다주택자는 약 228만명으로, 전체 주택소유자의 15.9%를 차지했다.
다주택자 비중은 통계청의 주택소유통계 조사 이래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9년말 다주택자는 8년전인 2012년 대비 40%나 늘었다.
주택거래가 늘어나고 부동산 가격이 뛰기 시작하던 2012년부터 두채 이상을 보유한 다주택자 비중이 13.6%까지 늘어나더니 2015년에는 14.9%, 2017년과 2018년에는 각각 15.5%, 15.6%까지 불어났다. 특히 2019년 기준 세 채 이상 보유자는 2012년 대비 47.5%나 늘어 두 채 이상 보유자보다 증가율이 더 높았다. 2019년 다주택 가구는 총 316만가구로 전체 가구의 27.7%에 달했다.
이 가운데 수도권 지역의 다주택자는 약 105만명으로 2012년 대비 42% 증가했다. 세 채 이상 주택 보유자는 63%로 더 크게 늘었다.
손은경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다주택자 증가세가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 지역의 두 채 이상 주택 보유자는 약 54만명으로 2012년 대비 52% 늘어났고, 세 채 이상 주택보유자는 71%나 급증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에 따르면 2019년 주택을 소유한 가구 중 두 채 이상 보유한 다주택가구 비중이 27.7%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서울 강남구가 35.7%로 조사가 시작된 2016년 이래 줄곧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두채 이상 소유한 가구 비중이 높은 지역은 제주(34%), 세종(32%), 충남(31%) 이며, 세부 지역으로는 서울 강남구(36%), 제주 서귀포시(35%), 서울 서초구(35%)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그밖에 서울 종로구, 용산구, 공주시 등도 다주택 비중이 높은 곳으로 꼽힌다. 손 연구위원은 "두 채 이상 소유 가구 비중이 높은 상위 10개지역은 2016년이래 변동이 없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서울과 일부 광역시의 경우 무주택 가구도 증가하고 있다. 2019년 말 서울의 경우 무주택 가구는 2015년 대비 8% 늘었다. 경기 지역은 2019년 기준 주택 소유가구수가 274만 가구로 2015년 대비 13% 증가한 반면 무주택가구수는 5% 증가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소득 상위 분위로 갈수록 평균 소유 주택수, 면적, 가구원수가 모두 증가했다.
2019년 기준 10분위(소득 상위10%)가 보유한 평균 주택가격은 11억300만원으로 2015년 대비 3억6000만원 증가했고, 평균면적은 120.9㎡ 로 넓어졌다. 또 서울, 경기 지역으로 갈수록 주택소유자 중 소득 상위 분위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손 선임연구원은 "2019년에 이어 지난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가격이 크게 상승했다"면서 "수도권 주택가격이 크게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향후 지역별·소득분위별 주택 자산 가격 격차는 더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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