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시안적 회전문인사".. 과기장관 인선, 현장은 당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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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단행한 임혜숙(사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인선을 두고, 과학기술계에서 인사원칙의 훼손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공공연구노조 관계자는 "임 내정자가 과기정통부 장관으로 적임자라고 판단했으면 지난 1월에 연구회 이사장으로 임명하지 않았어야 했다"며 "3개월 가까이 업무파악만 하다 가버린 인사를 장관 후보자에 인선한 것은 과학기술계의 혼란을 더욱 가중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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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단행한 임혜숙(사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인선을 두고, 과학기술계에서 인사원칙의 훼손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 기관장에 임명된 지 채 3개월이 안 된 당사자를, 상위 부처인 과기정통부 장관에 내정한 것에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이번 인선이 현 정부가 과학기술에 대해 가지고 있는 근시안적 인식을 보여준 것이라는 비난도 이어지고 있다. 과기정통부 장관 인선에 과학기술계 내부에서 정부의 인사에 불만을 토로하기는 극히 이례적인 것이어서,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임 이사장의 과기정통부 장관 내정으로, 당장 국가과학기술연구회는 기관장 공석 사태에 놓이게 됐다. 연구회는 지난해 10월 원광연 이사장의 임기 만료 이후 지난 1월까지 3개월 동안 행정공백을 겪은 바 있다. 이후 임 이사장이 새 기관장으로 취임한지 3개월도 안 된 시점에서 또 다시 기관장 공석을 맞게 된 것이다.
임 장관 후보자는 이사장 선임 이후 3개월 동안 업무 보고와 출연연 현장 방문 등 대학교수로 생소했던 출연연 업무 파악에 주력해 왔다. 이에 대해 공공연구노조 관계자는 "임 내정자가 과기정통부 장관으로 적임자라고 판단했으면 지난 1월에 연구회 이사장으로 임명하지 않았어야 했다"며 "3개월 가까이 업무파악만 하다 가버린 인사를 장관 후보자에 인선한 것은 과학기술계의 혼란을 더욱 가중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번 인사는 과학기술계 민심을 아예 등지고 결론적으로 임 이사장 한 사람만을 챙겼다는 측면에서 매우 충격적이고 무책임하다고 볼 수 밖에 없다"고 인사 실패를 쏘아 붙였다.
전례 없는 연이은 이사장 공백 혼란 속에 연구회는 다시 새 이사장을 선임하기 위한 절차에 착수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이사장 공모부터 선임까지 최대 3개월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적어도 7월까지 기관장 공석은 불가피해 보인다.
출연연 관계자는 "임 이사장이 얼마 전 연구회 내부 주요 보직자에 대한 인사를 모두 마쳤고, 장관 후보자 내정 직전 행사에 참가하는 등 본격적인 업무에 나설 것으로 기대했는데, 예상치 못한 내각 인사가 이뤄져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청와대가 여성 장관을 찾다 보니 어쩔 수 없이 '회전문 인사'가 된 꼴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18개 부처 중 30%를 여성 장관으로 임명하겠다는 목표를 채우려다 보니 합당한 인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현재 여성 장관은 유은혜 부총리, 한정애 환경부 장관, 정영애 여가부 장관으로, 임 장관 후보자를 포함할 경우 4명으(22%)로 30%에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이석훈 출연연과학기술인협의회 총연합회(연총) 회장은 "임 장관 후보자 내정을 둘러싸고 여러 얘기들이 나오고 있으나, 분명한 것은 너무 근시안적으로 과학기술을 바라보는 이번 정부에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며 "임기 시작 3개월이 안 된 이사장이 갑자기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됐다는 데 연구현장은 적지 않게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이준기기자 bongc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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