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변이' 국내 유입..입국자 9명 확진
정부 “백신 영향 정보 부재”
672명 확진…확산세 안 꺾여
이물질 주사기 70만개 회수도
최근 인도에서 다수 발견된 ‘코로나19 이중 변이 바이러스’(공식명칭 B.1.617) 감염 사례가 국내에서도 9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8일 “올해 1월 이후 인도 입국 확진자는 총 94명이고 이 중 인도 변이는 9건으로 확인됐다”며 “해당 변이에 대해 확인 가능한 유전체분석 시스템을 운영해 감시 중”이라고 밝혔다. 9건 모두 인도 입국자였으며 지난 3월 2명, 이달 7명 확진됐다.
인도 변이의 특징인 이중 변이는 두 가지 변이가 함께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방대본에 따르면 인도 변이는 변이 바이러스 E484Q, L452R, P681R을 포함한다. 남아프리카공화국·브라질 변이의 주요 부위인 484와 미국 변이의 주요 부위인 452를 갖고 있다. 현재까지 인도를 비롯해 호주, 벨기에, 독일, 아일랜드, 영국, 미국, 뉴질랜드 등에서 인도 변이가 보고됐다. 최근 인도에서 매일 20만명의 확진자가 쏟아지는 것이 이중 변이 때문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인도 변이의 전파력과 백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정보는 아직 제한적이다.
방대본은 “남아프리카공화국·브라질 변이가 갖는 484부위의 변이를 고려할 때 백신·단일항체치료제 효과 감소가 예상된다”면서도 “인도 변이에 대한 정보가 부재한 상황이고, 세계보건기구(WHO)도 해당 변이를 아직 주요 혹은 기타 변이로 분류하고 있지 않아 발생 현황 및 각국의 조치 상황에 대해서만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산세는 좀체 잡히지 않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지난 1주간 전국 감염재생산지수(확진자 1명이 몇명을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지표)는 1.1로 직전주 수치와 유사한 수준이고 수도권은 1.14”라며 “감염재생산지수가 1을 넘고 있어 확산 가능성이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72명으로 집계됐다.
보건당국이 이물질이 발견된 두원메디텍의 최소 잔여형(LDS) 주사기 70만개를 수거한 사실도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2월27일 첫 이물 발견신고를 접수한 뒤 지난달 18일 사용 중지 조치를 내린 사실을 17일에야 공개한 것이다. 방역당국은 “이 업체 주사기 50만개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에 쓰였으나 이물과 관련된 이상반응은 보고되지 않았다”고 했지만, 예방접종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는 원칙에는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식약처는 “(해당) 업체가 자진교환 조치를 취해 행정처분 및 공표의 대상이 아니었다”면서도 “앞으로는 법령상 공개 대상 여부를 떠나 백신 접종과 관련한 사항은 적극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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