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춘객 북적 제주, 관광객 확진자도 속출..진단검사 받자마자 제주행도

박미라 기자 2021. 4. 18.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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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봄철을 맞아 제주에 관광객이 몰리면서 사흘 연속 관광객 확진자가 발생했다. 특히 진단검사를 받은 후 결과를 확인하지 않은 채 제주를 방문했다가 코로나19 확진 통보를 받은 사례가 또 발생했다.

마스크를 쓴 제주 돌하르방.


제주도는 지난 16일 서울에서 제주로 신혼여행을 온 관광객 A씨가, 지난 17일 경남 사천시에서 제주를 찾은 관광객 B씨가 각각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18일에는 경남 의령군에서 가족 3명과 함께 제주를 찾은 관광객 C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이날 밝혔다.

특히 C씨 가족은 제주를 찾은 당일인 17일 오후 같이 입도한 가족 중 한명인 D씨가 의령군보건소로부터 확진됐다는 통보를 받고 진단검사를 받았다.

D씨는 오한 등의 증상이 있어 지난 16일 의령군 보건소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서도 검사 결과를 확인하지 않은 채 다음 날인 17일 제주에 입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진단검사 후 결과를 확인하지 않고 제주로 이동해 확진 통보를 받은 사례는 심심찮게 이어지고 있다. 앞서 지난 8일에도 서울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당일 저녁 제주를 찾았다가 이튿날인 9일 오전 확진 통보를 받은 사례가 있었다.

제주도는 이런 사례가 속출함에 따라 진단검사를 받으면 결과 통보 때까지 여행 목적 등으로 타지역 방문을 자제하도록 관련 규정 개정을 질병관리청에 요청한 상태다.

봄을 맞아 제주 방문 관광객은 코로나19 이전의 80% 수준을 회복했다. 이달 1~17일 제주 방문 관광객은 60만2000여명으로, 2019년 같은 기간(71만2800여명)의 84% 수준이다. 또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하루 평균 4만명씩 모두 12만명에 달하고 있다.

제주도 방역당국은 “이달 들어 발생한 46명의 확진자 중 16명은 관광객, 2명은 관광객 접촉자로 집계되는 등 늘어난 입도객만큼 코로나19 신규 확산도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진단검사 판정 전이나 유증상일 경우에는 제주 방문을 자제하고 부득이하게 입도할 경우에는 거리두기와 제주안심코드를 활용한 출입기록 등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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