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발 '이중 변이' 국내서도 확진자 9명 발생

인도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중 변이 바이러스’(B.1.617)가 발견된 가운데 국내에서도 인도 변이 감염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입국장 모습.

18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올해 1월 이후 인도에서 입국한 확진자는 모두 94명으로, 이 중 인도 변이 감염자는 9명(3월 2명, 4월 7명)으로 확인됐다. 모두 경유지 없이 인도에서 국내로 입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현재 인도 변이는 전파력이나 치명률에 대한 정보가 확실하지 않은 만큼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아직은 주요 또는 기타 변이로 분류하고 있진 않다"며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동향을 함께 지켜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인도 변이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와 브라질 변이와 같은 부위에 아미노산이 치환돼 유행 우세종이 될 경우 현재 개발된 백신이나 단일 항체 치료제의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방대본은 "남아공, 브라질 변이가 갖는 484부위의 변이를 고려하면 백신, 단일 항체(치료제) 효과 감소가 예상된다"면서도 "아직 정확한 정보는 없고, 전파력에 대해서도 연구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도 외 호주, 벨기에, 독일, 아일랜드, 영국, 미국, 뉴질랜드 등에서 확인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해당 변이에 대해 확인 가능한 유전체 분석 시스템을 운영해 감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