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L이 뭐길래..글로벌 고객사 수주 몰리는 솔루엠
전기 부품업체 솔루엠이 신규사업인 전자가격표시기(ESL) 수주 확대에 따라 급격한 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6일 솔루엠은 전날 대비 4.08% 급등한 2만6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올해 2월 2일 상장한 솔루엠은 지난 3월 이후 21.54%의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ESL 부문의 폭발적인 외형 성장, 삼성전자의 TV부품용 3in1 보드 채택률 증대 등이 솔루엠의 성장세를 견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자가격표시기(ESL·Electric Shelf Label)란 플라스틱 태그에 상품명, 가격, 프로모션 등 구체적인 정보를 표시하는 기기를 뜻한다. 3in1 보드는 TV 내 핵심 부품인 파워 보드, 영상 보드, 튜너를 통합한 새로운 형태의 제품이다.
솔루엠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ESL 자체 생산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1위 가전 판매업체 로우스(Lowe's), 캐나다 최대 소매유통 업체 로블로(Loblaw), 유럽 독일 소매업체 레베(Rewe) 등 글로벌 유통사를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최근 중국 알리바바의 직영 유통사 다룬파, 폭스바겐 스마트팩토리 등 글로벌 수주가 지속 확대되고 있다.
최재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리테일 산업의 '물류 스마트화' 기조에 따라 ESL에 대한 수요가 유통업, 의류업, 제조 공장, 물류센터 등 다양한 시장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솔루엠은 글로벌 ESL 시장 내 시장점유율이 지난해 21%에서 올해 31%까지 성장해 글로벌 2위 업체로 도약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솔루엠의 ESL 부문 예상 매출은 3231억원으로 작년 대비 149.5% 급증한 수준이다.
그는 "또 원가 절감 경쟁이 치열한 글로벌 TV 시장에서 저가형 제품을 중심으로 3in1 Board 채택이 확대되고 있다"며 "솔루엠은 삼성전자를 핵심 고객사로 확보했으며 FHD급 이하의 저가 라인에서 UHD급 중고가 라인까지 채택률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규 사업의 성장에 따라 솔루엠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1조4153억원으로 작년 대비 31.5%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1149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문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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