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권 레이스 3파전.. '친문 핵심' 윤호중 변수되나

이우중 2021. 4. 18.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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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지도부의 출범이 3파전으로 확정된 당권 레이스에도 변수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4선의 '친문(친문재인) 핵심' 윤호중 원내대표가 승리를 거두며 5·2 전당대회를 앞둔 당권 주자들의 득실 계산도 복잡해진 모양새다.

특히 권리당원을 중심으로 강성 당원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하는 전당대회 특성을 고려하면 친문계 바람이 더욱 강해질 수 있다.

5·2 전당대회 결과는 친문계 후보들이 여럿 출마한 최고위원 선거구도와 맞물려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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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우원식·홍영표 본선 진출
당내 주류 진영 견제심리 작용 땐
친문 색채 적은 '송·우' 유리 관측
친문 결집 땐 '홍' 가능성 높아져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로 선출된 홍영표·송영길·우원식 의원(왼쪽부터)이 18일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 대강당에서 열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대회에서 축하 꽃다발을 받은 뒤 인사하고 있다. 허정호 선임기자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지도부의 출범이 3파전으로 확정된 당권 레이스에도 변수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4선의 ‘친문(친문재인) 핵심’ 윤호중 원내대표가 승리를 거두며 5·2 전당대회를 앞둔 당권 주자들의 득실 계산도 복잡해진 모양새다. 만약 당내 주류 진영을 겨냥한 견제심리가 작동한다면 상대적으로 친문 색채가 옅은 5선의 송영길 의원이나 더좋은미래·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등을 기반으로 하는 4선 우원식 의원에게 유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8일 민주당 안팎에 따르면 친문인 윤 원내대표의 당선이 당 대표 선거에서는 완전히 반대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 대표와 원내대표 모두 친문 핵심으로 채워진다면 쇄신의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논리다. 반대로 ‘친문 쏠림‘이 더 짙어질 가능성도 있다. 특히 권리당원을 중심으로 강성 당원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하는 전당대회 특성을 고려하면 친문계 바람이 더욱 강해질 수 있다. 친문계 ‘부엉이 모임’ 출신인 4선의 홍영표 의원에게 유리할 수 있다는 의미다.

당권 레이스가 시작된 첫 주말 세 후보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당심 잡기에 나섰다. 송 의원은 청년 당원들과 온라인 소통을 했고, 우 의원은 부산·경남으로 내려가 현장 목소리를 들었으며 홍 의원은 자신의 비전을 담은 저서를 출간했다.

5·2 전당대회 결과는 친문계 후보들이 여럿 출마한 최고위원 선거구도와 맞물려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와 함께 선출되는 최고위원 경선에는 3선의 전혜숙 의원과 강병원·백혜련·서삼석 의원(이상 재선), 김영배·김용민 의원(이상 초선), 황명선 논산시장 등 7명이 출마했다. 이 중 강병원·김영배 의원이 친문 인사로 분류된다. 김용민 의원은 당내 강경파 초선의원 모임인 ‘처럼회’의 주축이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자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대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자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대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당대표 후보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대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당권 주자들도 계파 신경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송 의원은 지난 16일 민평련과 부엉이모임을 겨냥해 ‘계보 찬스’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자신이 계파에서 자유로운 후보임을 강조했다. 이에 우 의원은 “전당대회를 분열로 이끌지 말라”고 반발했고, 홍 의원도 언론 인터뷰에서 “어느 계파니, 친문이니 반문이니 논쟁으로 흘러가는 건 과거의 구태정치”라고 반박했다. 홍 의원은 친문 핵심그룹 친목모임인 ‘부엉이 모임’을 주도했고, 최근엔 친문 싱크탱크 ‘민주주의 4.0’ 출범을 이끌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자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대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뉴스1
한편 이상민 중앙당선관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예비경선 투표 결과를 발표하고 5·2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은 송영길, 우원식, 홍영표 후보 간 3파전으로 확정됐다고 이날 밝혔다. 전체 후보 4명 중 정한도 용인시의원은 컷오프에서 탈락했다. 예비경선에는 중앙위 소속 선거인 470명 중 297명(63.19%)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득표 수와 순위는 공개되지 않았다. 1991년생 지방의회 의원인 정한도 후보는 청년 정치를 앞세워 도전장을 냈지만, 이변은 없었다.

당 대표와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순회 합동연설회는 20일 광주·전주를 시작으로 대전·청주(22일), 부산·대구(24일), 춘천·서울(26일) 순으로 진행된다.

이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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