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축 옮겨 갈라.. 야권 합당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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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통합 추진에 온도차이를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논의에 속도를 내자는 입장이지만 국민의당은 흡수통합을 경계하며 속도 조절을 하는 모양새다.
국민의힘은 지난 16일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당과 통합을 만장일치로 찬성했다.
반면 국민의당 안 대표는 지난 17일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과) 통합에 찬성하면서도 여러 가지 우려를 하거나 지금 당장은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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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흡수통일 경계 주춤
제3지대 신당 출현 땐 지각변동
국민의힘은 지난 16일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당과 통합을 만장일치로 찬성했다. 반면 국민의당 안 대표는 지난 17일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과) 통합에 찬성하면서도 여러 가지 우려를 하거나 지금 당장은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은 오는 23일까지 전국 시도당 당원간담회를 가진 뒤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당 대 당 신설통합이 아니라 국민의힘에 빨려 들어가는 흡수통합을 경계하며 속도 조절에 무게를 둔 분위기다.
앞서 서울시장 단일화 경선 때 안 대표가 합당 추진을 선언한 만큼 양당이 통합에 이를 가능성은 커졌다. 하지만 언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안 대표의 위상은 달라질 수 있다. 안 대표에겐 소수정당이 제1야당에 사실상 흡수되는 것보다는 양측이 새로운 정당을 만들고 범야권 통합 플랫폼을 내거는 게 유리하다.
안 대표도 이러한 야권 지각변동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려면 당장의 통합보다는 중도개혁 지지층을 아우르며 정치적 입지를 유지하는 게 나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이 차기 지도부를 꾸린 뒤에 안 대표 측이 통합 추진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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