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대행 나선 홍남기, 5월엔 교체되나

우상규 2021. 4. 18.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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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개각 대상에서 제외됨에 따라 그가 얼마나 더 자리를 지킬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대체로 김부겸 신임 총리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되는 대로 교체될 것이라는 시각에 무게가 실린다.

홍 부총리는 신임 총리가 임명되면 곧바로 교체되거나, 신임 총리가 자리를 잡을 때까지 한 달 정도 기다렸다가 바뀔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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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본 회의 주재로 임무 시작
신임 총리 임명 직후 교체 전망
文과 임기 마치는 '순장조' 관측도
국무총리 직무대행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개각 대상에서 제외됨에 따라 그가 얼마나 더 자리를 지킬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대체로 김부겸 신임 총리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되는 대로 교체될 것이라는 시각에 무게가 실린다. 하지만 청문회 진행 상황 등에 따라 현 정부와 끝까지 함께하는 ‘순장조’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18일 정치권과 정부 부처 등에 따르면 홍 부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면서 총리 직무대행 임무를 공식적으로 시작했다. 신임 총리가 취임할 때까지 총리 역할을 대행하는데, 19일 부동산 투기 의혹 수사협력 관련 회의도 맡는다. 19∼21일 국회 대정부 질문 때는 경제뿐 아니라 외교·안보와 교육·문화 등 영역에서도 답변자로 나서야 한다. 국토교통부와 고용노동부 등 신임 장관 내정자들도 문재인 대통령에게 제청해야 한다.

이를 위해 홍 부총리는 개각이 발표된 16일 즉시 인수인계 작업을 시작했다. 17일에는 국무총리실과 보건복지부 및 기재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상황과 백신수급 상황을 점검했다. 주말에도 외교·안보와 교육·문화 등 비전문 분야의 대정부 질문에 대비한 업무파악에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홍 부총리는 신임 총리가 임명되면 곧바로 교체되거나, 신임 총리가 자리를 잡을 때까지 한 달 정도 기다렸다가 바뀔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국정 쇄신’을 위해 홍 부총리 역시 교체 대상이라는 관측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여당 내에서 홍 부총리 교체 요구가 계속 나오는 데다 지난 1일자로 역대 최장수 경제부총리에 등극한 만큼 물러날 때가 됐다는 것이다. 후임으로는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고형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 정은보 한미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협상대표 등도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은성수 금융위원장. 연합뉴스
다만 김 총리 후보자 등 최근 개각으로 입각하는 관료들의 청문회가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고 길어지거나 도중 낙마하는 인사가 나올 경우 홍 부총리가 문재인정부의 임기인 내년 5월까지 자리를 지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후임 부총리에 대한 인사청문회와 차기 정부와의 인수인계 기간을 고려하면 후임자가 일할 시간이 너무 짧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홍 부총리 교체 문제는 결국 김 총리 후보자 등 새로운 내각이 자리를 잡는 시점에서 인사권자가 다시 판단하게 될 것”이라며 “지금은 교체를 예상하는 시각이 많지만 유임 가능성도 살아 있다고 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세종=우상규 기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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