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휴일도 잊은 채 출근.. 청문회 본격 준비

곽은산 2021. 4. 18.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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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공식 업무 개시를 하루 앞둔 18일 본격적인 인사청문회 준비에 나섰다.

출근길 차량에서 내린 김 후보자는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에게 "수고하신다"며 밝은 표정으로 인사를 건넨 뒤 "앞으로 있을 인사청문회 준비를 오늘부터 시작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사무실에서 준비단과 인사한 뒤 인사청문 현안에 대한 대략적인 보고를 받았다.

김 후보자는 19일 공식 일정 시작과 함께 청문회 준비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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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진에 "수고하신다" 밝은 표정
준비단과 '상견례' 후 현안 검토
임명 땐 코로나 극복 등 과제 산적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18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연수원에 마련된 인사청문 준비 사무실에 출근하고 있다. 이재문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공식 업무 개시를 하루 앞둔 18일 본격적인 인사청문회 준비에 나섰다. 문재인정부 임기가 1년 남은 만큼 총리로서 활약할 시간이 길지 않지만, 김 후보자가 맡을 정치적 역할은 절대 가볍지 않은 상황이다. 정권 말기 흔히 불거질 수 있는 당정 갈등을 최소화하면서 국정과제를 마무리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지게 된 것이다.

김 후보자는 이날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연수원에 마련된 임시 사무실로 출근했다. 후보자로서 공식 일정은 19일부터다. 그러나 청문회준비단과 인사하고 인사청문 현안을 미리 검토하기 위해 비공식 성격으로 첫 출근을 한 것이다. 김 후보자는 지난 16일 지명 직후에도 사무실을 찾아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다.

출근길 차량에서 내린 김 후보자는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에게 “수고하신다”며 밝은 표정으로 인사를 건넨 뒤 “앞으로 있을 인사청문회 준비를 오늘부터 시작한다”고 말했다. 다만 “오늘은 아직 준비가 부족하기 때문에 드릴 말씀이 없다”며 현안 언급은 일절 하지 않았다.

김 후보자는 사무실에서 준비단과 인사한 뒤 인사청문 현안에 대한 대략적인 보고를 받았다. 준비단은 전략팀, 정무팀, 신상팀, 언론팀, 행정지원팀 등 5개 팀으로 구성됐다. 구 실장이 준비단장을, 최창원 국무1차장이 부단장을 맡았다. 김 후보자는 19일 공식 일정 시작과 함께 청문회 준비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김 후보자는 문재인정부 레임덕(임기 말 권력누수 현상) 위기에 당정 가교 역할을 통해 안정적 국정운영을 지원하면서 당내 불협화음 역시 최소화해야 하는 임무를 맡았다. 당장 당정이 부동산 정책 수정 작업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부동산 문제 해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 등 산적한 국정현안 해결의 조율에 나서야 한다. 여당 소속이지만 야당 텃밭인 TK(대구·경북) 출신인 만큼, 야당과 협치에도 역할이 요구되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왼쪽), 정세균 국무총리. 연합뉴스
당정의 안정적인 정책집행을 유지해나가기 위해선 차기 대권을 노리는 당내 세력 간 갈등 역시 최소화해야 한다. 현재 비문(비문재인)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안정적인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정세균 국무총리가 당으로 돌아가 친문세력 규합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들의 갈등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자는 지난 16일 청와대 인사 발표 직후 “국내외적으로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에서 총리 지명을 받았다”면서 “부동산 문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사건 등 국민의 따가운 질책에 대해 원칙을 세워 쇄신하겠다. 대한민국의 공동체 미래를 위해 야당과 협조하고 협의 구하는 일에도 주저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곽은산 기자 silv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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