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사설] 5월 한미 정상회담, 백신 빅딜 기대한다

2021. 4. 18.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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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5월 하순 미국 워싱턴DC에서 만난다.

올해 초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처음 열리는 대면 한·미 정상회담이다.

정부는 16일(현지시간) 미·일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백신 협력에 합의한 대목과 세부 협상내용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다음 달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반드시 백신 도입을 의제에 올려 미국 측이 원하는 반도체 대미투자 확대 등과 연계한 빅딜을 모색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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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초청으로 5월 말 워싱턴 D.C.를 방문해 한미 정상회담을 갖는다. 한미 동맹 재건과 함께 양국 간 백신 공조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5월 하순 미국 워싱턴DC에서 만난다. 올해 초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처음 열리는 대면 한·미 정상회담이다. 미국 신행정부 대외정책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미국이 주도하는 안보협의체인 쿼드와 반도체 공급망 참여 그리고 북핵 문제 등이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하나같이 중요한 어젠다이지만 우리 입장에선 백신 한·미 공조야말로 절체절명의 과제일 것이다.

미국 CNN방송은 16일(현지시간) 초기방역에 실패한 미·영과 대만·호주·뉴질랜드·한국 등 과거 방역모범국들의 처지가 완전히 뒤바뀌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영 양국이 '백신 도박'에 성공한 반면 아·태 지역은 백신 접종을 서두르지 않으면 결국 코로나19 위험지역이 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다. 더욱이 18일 공개된 영국 옥스퍼드이코노믹스의 최신 보고서에서 한국은 확진자수가 꾸준히 낮게 유지되는 '콜드 스폿' 32개국에도 끼지 못했다. 이제 방역모범국이란 그간의 자찬이 무색해진 셈이다. 실제로 검사건수가 줄어든 주말인데도 18일 국내 확진자 수는 나흘째 600명대로 확산세가 지속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 고식적 대책이 한계에 이르면서 백신이 유일한 게임체인저다. 그러나 지금 세계적으로 백신 수급대란 상황이다. 생산국들의 수출통제에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등 일부 백신의 혈전 부작용 우려까지 제기되면서다. 전직 국가정상과 세계적 석학 175명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백신기술이 공유돼야 한다"는 제안을 담은 서한을 보낸 배경이다.

그러나 미국은 자국의 조기 집단면역을 위해 '부스터 샷'(3차 접종)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미국이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그런 용도로 돌릴 경우 우리로선 설상가상이다. 공언했던 11월 집단면역 달성도, 코로나발 경제난 회복도 요원해지면서다. 정부는 16일(현지시간) 미·일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백신 협력에 합의한 대목과 세부 협상내용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다음 달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반드시 백신 도입을 의제에 올려 미국 측이 원하는 반도체 대미투자 확대 등과 연계한 빅딜을 모색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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