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계 '뜨거운 감자'..바이든표 법인세 인상

김리안 2021. 4. 18. 17:3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정부가 법인세율을 28%로 인상하려는 계획을 놓고 미 기업 간 찬반양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CNBC에 따르면 미국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의 자금으로 세워진 이익단체 '체임버오브프로그레스'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인프라 투자 계획과 법인세 인상안에 지지 의사를 밝혔다.

BRT에 따르면 미국 대표 기업 CEO의 98%는 바이든 행정부의 법인세 인상안이 세계 무대에서의 미국 기업 경쟁력에 '어느 정도' 또는 '매우 심각한' 손상을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표 기업 98% "경쟁력 손상" 반대
"인프라 투자 확대는 사업확장 기회"
구글·아마존 등 빅테크社들은 지지

미국 정부가 법인세율을 28%로 인상하려는 계획을 놓고 미 기업 간 찬반양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CNBC에 따르면 미국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의 자금으로 세워진 이익단체 ‘체임버오브프로그레스’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인프라 투자 계획과 법인세 인상안에 지지 의사를 밝혔다. 앞서 ‘98%의 최고경영자(CEO)가 법인세 인상에 반대했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한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BRT)과는 상반된 견해를 보인 것이다. BRT는 ‘미국의 전국경제인연합회’로 불리는 대표적 재계단체다.

체임버오브프로그레스는 아마존과 페이스북, 구글, 우버, 트위터, 도어대시 등이 파트너사로 참여하고 자금을 지원해 지난달 발족한 단체다. 사회적 안전망과 소득불평등 해소 등을 포함한 소비자 이슈에 목소리를 낼 예정이다. CNBC는 “이번 의견 표명에 구글 등 개별 빅테크의 의사가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빅테크들이 세금 인상에 개방적이고 인프라 투자 확대도 지지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체임버오브프로그레스 창립자인 애덤 코바세비치는 “바이든 대통령의 2조3000억달러 인프라 투자 계획은 정보기술(IT)업계 사람들이 오랜 시간 원해온 목표를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증세로 인한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는 시각도 존중하지만 더 나은 인프라를 구축하게 되면 모든 산업군이 이점을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글과 라임 등 빅테크에서 15년간 근무한 경험을 토대로 이들 기업의 투자 결정은 법인세율에 달려 있는 게 아니라 어떤 확장 기회를 추구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걸 깨닫게 됐다”며 법인세 인상에 찬성하는 이유를 밝혔다.

이는 법인세 인상을 강력하게 반대하는 BRT의 행보와 대비된다. BRT에 따르면 미국 대표 기업 CEO의 98%는 바이든 행정부의 법인세 인상안이 세계 무대에서의 미국 기업 경쟁력에 ‘어느 정도’ 또는 ‘매우 심각한’ 손상을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CNBC는 다만 “체임버오브프로그레스의 법인세 인상 찬성 표명은 유럽연합(EU)이 디지털세를 강행하려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고 분석했다. 당시 EU가 겨냥한 빅테크는 미국 기업이 대다수였다. 코바세비치는 디지털세에 대해 “미국 기업에만 차별적”이라고 비판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경제지 네이버 구독 첫 400만, 한국경제 받아보세요
한국경제앱 다운받고 ‘암호화폐’ 받아가세요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