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2·4대책 후보지, 내달 발표..일원 대청마을 유력

이소은 기자 2021. 4. 18.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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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발표되는 2·4 대책 3차 후보지에 강남권이 포함될 전망이다.

하지만 다음달 발표할 2·4 대책 3차 후보지에는 강남권역이 일부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청마을 주민대표단 측은 "현재 단체대화방에 참여 중인 400명(전체 소유주의 20%)가 모두 3차 후보지로 선정되기를 원하고 있다"며 "오세훈 서울시장 공약에도 '대청마을 종상향'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반드시 '강남의 마지막 달동네'라는 오명을 벗게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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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마을 전경. /사진제공=대청마을 주민대표단

다음달 발표되는 2·4 대책 3차 후보지에 강남권이 포함될 전망이다. 정부는 지금까지 34곳의 도심개발 후보지를 공개했지만 기대했던 강남권은 빠졌다. '베일'을 벗는 강남권 후보지로는 강남구 소재의 일원동 대청마을이 가장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이 곳은 이미 주민 사전동의율 10%를 확보한 상태다.

16일 국토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2·4 대책 발표 이후 지금까지 1·2차 후보지 34곳을 선정했다. 1차 후보지는 금천구, 영등포구, 도봉구, 은평구 등에서 21곳, 2차 후보지는 강북구, 동대문구에서 13곳이다.

아직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등 강남권역에서 선정된 후보지는 없는 상태다. 이 때문에 정부가 강남의 상징성을 감안해 의도적으로 배제하고 있는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다음달 발표할 2·4 대책 3차 후보지에는 강남권역이 일부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영한 국토부 주택정책관은 "강남권에 대해서도 구청과 협의를 통해 후보지 발굴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조속한 시일 내 사업성을 갖추고 주민들이 호응할 만한 부지를 발굴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강남구가 후보지 제안한 곳은 대치동 구마을, 역삼동 국기원 일대, 삼성동 까치공원 일대, 삼성동 봉은사 일대, 일원동 대청마을 등 5곳이다. 저층주거지들로 장기간 개발이 방치된 곳들이다.

일원동 대청마을, 이미 주민 동의 10% 확보
이 중 대청마을은 주민 호응까지 높은 지역이다. 강남구 측은 5개 구역을 제안했지만 대청마을 외에는 주민 동의를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대청마을 주민대표단은 지난달 말 '공공주도 3080+ 통합지원센터'에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에 대한 주민 동의율 10%를 확보해 사전컨설팅을 신청했다.

동의율 10%는 예정지구 지정을 위한 필요조건이다. 정부는 후보지 가운데 소유자 10% 이상 동의를 받는 곳을 오는 7월 예정지구로 지정할 계획인데, 대청마을은 후보지 지정 전부터 이미 이 조건을 충족한 셈이다. 1·2차 후보지로 발표된 34곳 후보지 중에서 10% 동의율을 갖춘 지역은 쌍문동 일대, 증산4구역, 수색14구역 등 3곳 뿐이다.

2·4 대책 후보지의 경우, 지자체가 임의로 제안한 곳이 대부분이어서 추후 주민 동의에 따라 사업 진행 여부가 결정된다. 정부가 지금까지 34곳을 선정해 총 3만8000가구의 공급 계획을 발표했으나 주민 동의가 없으면 실제 공급되는 물량은 대폭 줄어들 수밖에 없다. '공공'에 대한 불신 팽배와 신규 매입건의 현금청산 이슈 등으로 반대 입장을 보이는 구역이 이미 나타나고 있어 정부 입장에서도 주민 호응도가 높은 후보지가 필요한 상황이다.

대청마을 주민대표단 측은 "현재 단체대화방에 참여 중인 400명(전체 소유주의 20%)가 모두 3차 후보지로 선정되기를 원하고 있다"며 "오세훈 서울시장 공약에도 '대청마을 종상향'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반드시 '강남의 마지막 달동네'라는 오명을 벗게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대표단은 오는 20일 서울시의회와 면담을 진행하고 종상향 청원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소유주들은 서울시와 국토부에 지속적으로 2·4 대책 후보지 선정을 요구하는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과거 99칸 한옥마을의 대청마루가 보여 대청마을로 불리게 된 이 마을은 지어진지 30년 이상의 주택이 밀집해 있다. 37만4000㎡에 제1종 일반주거지역, 제2종일반주거지역 등으로 세분화돼 관리되고 있는 탓에 각각 용도지역에 맞춘 단독, 다가구, 다세대, 근린생활시설이 복잡하게 들어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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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은 기자 luckyss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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