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참석 확답 내놓지 못한 채 끝난 美中기후변화 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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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이 기후변화에 함께 협력한다는 내용의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AFP 통신은 "양국이 바이든 대통령 주최 기후 정상회의를 앞두고 협력 강화에 대한 성명을 발표한 것은 여러 다른 방면에서 양국 간 긴장 고조에도 글로벌 위기에서는 협력할 수 있다는 신호"라면서도 "그러나 공동 성명에서 시 주석의 기후정상회의 참석 여부가 언급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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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진핑 中 주석의 美 주최 기후 정상회담 참여 언급은 없어
【베이징=정지우 특파원】미국과 중국이 기후변화에 함께 협력한다는 내용의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그러나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주최하는 기후 정상회의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할지 여부에 대해선 거론하지 않았다. 일부 외신은 존 케리 미 기후특사의 방중이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18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케리 특사는 15~16일 상하이에서 셰전화 중국 특사와 1박2일 동안 회담한 뒤 11개 항목을 담은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양국은 성명에서 기후위기 심각성과 시급성의 문제 해결을 위해 다른 나라와 협력하고 지구 평균 기온 상승을 제한한 파리협정 이행 강화에 서로 노력한다고 합의했다.
또 오는 11월 영국 글래스고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 전후로 탄소 배출 감축 등에 관해 논의하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협력키로 했다.
아울러 개발도상국이 고탄소 화석에너지에서 녹색·저탄소·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할 수 있도록 자금 지원을 확대하고 △수소 불화탄소 생산과 소비의 단계적 감축 △신재생에너지 활용 강화 △녹색 저탄소 교통·에너지 절약 건물 확대 △메탄 등 비이산화탄소 온실가스 배출 감소 협력에 노력하기로 중지를 모았다.
다만 성명은 오는 22~23일 바이든 대통령이 주최하는 기후 정상회의와 관련해선 적극 참여한다거나 협력한다는 문구 대신 ‘기대한다’는 언급에 그쳤다.
앞서 케리 특사가 미중의 극한 대립 상황에서도 상하이를 직접 방문한 것은 시 주석의 참석을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제기됐었다. 바이든 대통령의 핵심 의제인 기후변화와 기후 정상회의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려면 초청한 40개국 정상의 전원 참석이 전제돼야 하기 때문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주최하는 다자주의 행사는 이번이 사실상 처음이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이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중국 견제'를 골자로 한 성명을 발표하면서 미중 양국 사이에선 또 다시 고도의 긴장감이 조성되고 있다. 미일 양국은 중국이 '핵심이익'으로 규정한 대만, 신장위구르자치구, 홍콩 등을 문제삼았고 중국은 '내정간섭'이라고 주장하며 강력히 반발하는 상황이다.
AFP 통신은 “양국이 바이든 대통령 주최 기후 정상회의를 앞두고 협력 강화에 대한 성명을 발표한 것은 여러 다른 방면에서 양국 간 긴장 고조에도 글로벌 위기에서는 협력할 수 있다는 신호”라면서도 “그러나 공동 성명에서 시 주석의 기후정상회의 참석 여부가 언급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케리 특사가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면서 전문가를 인용, “기후변화 협력이 미중의 관계 악화를 반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잘못됐다”고 전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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