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and]총리·장관·靑참모진 동시 교체..국정동력 회복 디딤돌 될까
김부겸 인준 후 내달 홍남기·은성수·김현수 교체될 듯
국회 가교 역할 총리·정무수석에 김부겸·이철희 '非文'
TK출신 총리 '통합' 메시지..전략통 수석으로 민심읽기
경제회복·백신, 한미회담·남북관계 등 국내·외 현안 산적
靑 "큰 덩어리 인적 쇄신 마쳐..과제 흔들림 없이 추진"
[서울=뉴시스] 안채원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6일 국무총리와 5개 부처 장관, 청와대 참모진을 동시 교체했다. 임기를 1년여 앞둔 문 대통령이 이번 인적 쇄신으로 국정운영 동력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중폭 개각에 '총리 교체' 카드 앞당겨…인적 쇄신 부각
그러나 정 전 총리가 이란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후 15일께 기류가 바뀌었다고 한다. 교체 장관이 5개 부처에 그치는 데다, 청와대 참모 개편 또한 정무수석과 사회수석 등으로 폭이 크지 않아 인적 쇄신이란 메시지를 주기엔 제한적이란 판단이 있던 것으로 보인다. '대정부질문에 총리가 참석하지 않는다'는 야당의 반발을 예상하고서도 인사 효과를 극대화하고자 '총리 교체' 카드를 당겨 쓴 것이다.
◇당내 가교 역할에 나란히 '비문'…소통·통합 의지
그러나 4·7 재보궐 선거 이후 기류가 바뀐 것으로 전해진다. 선거가 '일방 통행'의 이미지가 강했던 여당과 청와대에 대한 심판의 성격이 강했던 만큼, 대구·경북 출신의 김 후보자 지명으로 통합과 소통의 메시지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 후보자도 지난 16일 처음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협치와 포용, 국민통합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당을 중심으로 김 후보자에 대한 추천이 강했던 것으로 고려하면, 김 후보자의 발탁은 임기 말 예상되는 당청 불협화음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로도 읽힌다. 대신 5개 부처 신임 장관들을 모두 관료 및 전문가 출신으로 배치하면서 균형을 꾀했다는 분석이다.
이철희 신임 정무수석은 '친문'인 최재성(4선)과 강기정(3선) 등 전임 수석과 달리 비문에다 초선 의원 출신이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전략통으로 인정을 받아온 점과 정치권에서 참모 생활을 오래한 점 등이 장점으로 꼽혔다는 전언이다. 이 수석은 김대중 정부의 청와대 행정관, 김한길 전 의원의 보좌관, 2016년 4월 민주당 전략기획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냈다.
이 수석은 지난 16일 취임 일성으로 "조금 다른 생각, 여러 가지 옵션을 대통령이 충분히 검토해서 좋은 결정을 내릴 수 있게 하는 것이 제가 해야 될 역할이지 않을까 싶다"며 "4.7 선거에서 드러난 민심을 잘 헤아리고, 할말은 하고, 또 어떨 때는 아닌 것에 대해서는 '노(NO)'라고 말할 수 있는 그런 참모, 헌신하는 참모가 되겠다"고 밝혔다. 정권 핵심 지지층인 '친문'과 다소 거리가 있는 일반 민심을 제대로 전달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한 여권 관계자는 "이 정무수석은 정부 출범 초기부터 정무수석 등 참모진 후보군에 이름이 여러번 올랐던 인물"이라며 "'NO라고 말할 수 있는 참모가 되겠다'는 말을 누구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그만큼 본인 역할에 자신감이 있는 발언라고 봐야 한다"고 해석했다.
◇임기 마지막 1년…낮아진 지지율 끌어올려 동력 회복할까
국외적으로는 당장 오는 5월 한미정상회담이 예정돼있고, 6월 영국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회의가, 7월에는 도쿄올림픽 개최에 따른 일본 방문도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경색된 남북관계를 풀기 위한 물밑 노력도 계속될 전망이다.
하락을 거듭하고 있는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 회복도 과제다. LH 사태 후 30% 초중반을 기록하던 지지율은, 지난 16일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정권 출범 후 최저치인 30%를 기록했다.(4월 3주차(13일~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 대상, 응답률 17%, 표본 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 참고.)
청와대 한 관계자는 "임기 1년을 앞두고 큰 덩어리의 인적 쇄신은 한 셈"이라며 "4월 재보궐 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을 수습해 국정 추진 동력을 얻어 남은 정책 과제를 흔들림 없이 추진해갈 일만 남았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ewkid@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혜경 벌금형 선고에…이재명 "아쉽다" 민주 "검찰 비뚤어진 잣대"
- '마약 투약 의혹' 김나정 누구? 아나운서 출신 미스맥심 우승자
- "김병만 전처, 사망보험 20개 들어…수익자도 본인과 입양딸" 뒤늦게 확인
- 채림, 전 남편 허위글에 분노 "이제 못 참겠는데?"
- "패도 돼?"…여대 학생회에 댓글 단 주짓수 선수 결국 사과
- [단독]'김건희 친분' 명예훼손 소송 배우 이영애, 법원 화해 권고 거부
- "월급 갖다주며 평생 모은 4억, 주식으로 날린 아내…이혼해야 할까요"
- 배우 송재림, 오늘 발인…'해품달'·'우결' 남기고 영면
- 이시언 "박나래 만취해 상의 탈의…배꼽까지 보여"
- '살해, 시신 훼손·유기' 軍장교, 38세 양광준…머그샷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