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PE팀, 조직 재정비 시동
미래에셋그룹의 프라이빗에쿼티(PE) 투자 전열이 재정비되고 있다. 경쟁적으로 투자잔액을 늘렸던 증권, 운용, 벤처 체제가 향후 운용, 벤처 중심으로 재편되거나 증권PE 파트가 독립하는 스핀오프 가능성도 있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그룹 내 PE 투자를 병행하고 있는 증권, 운용, 벤처 부문에 대한 재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계열사별로 일종의 경쟁을 장려하던 미래에셋 PE 투자 파트가 현재 증권PE는 축소되고, 운용·벤처는 지속적으로 자산을 늘리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큰 기업은 미래에셋자산운용PE, 소기업은 미래에셋벤처투자가 맡고, 증권PE는 독립적으로 스핀오프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미래에셋증권 본사 산하의 PE는 블라인드 펀드를 소진하고도 새 펀드 조성에 나서지 않고 있다. 연말 연초 인사에서 PE 인력을 줄였고, 기존 투자사 관리와 엑시트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반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PE투자 파트는 인력이 보강되면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PE투자본부를 1개에서 2개로 확대했으며, 올해 새로운 블라인드 펀드 조성에도 나설 계획이다. 기존 9호 펀드가 투자한 2차전지 부품사 론디안, 대체육업체 임파서블푸드도 기업가치 향상으로 투자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또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올해 운용자산(AUM)이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그간 벤처기업 소수 지분 투자가 최근 IPO 호황에 힘입어 결실을 맺고 있다. 네오이뮨텍, 마켓컬리, 리디북스 등에 대한 성공적인 회수가 기대되면서 주가는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주당 1500원대까지 떨어진 뒤 최근 1만원대에 이르러 시가총액도 급상승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PE업 특성상 5년 안팎의 긴 호흡으로 투자해야 하는데 월, 분기, 연 단위 등으로 실적 평가가 잦은 증권사업 본류와는 큰 차이가 있다"고 전했다.
[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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