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대신 실적.. 코스피 강세장 진입"

파이낸셜뉴스 2021. 4. 1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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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지수가 5거래일 연속 1000선을 유지하고 코스피는 3200선 회복을 눈앞에 둔 가운데 국내 증시가 강세장에 돌입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크게 눈에 띄는 악재가 없는데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다.

코스닥 지수는 지난 12일 20년 7개월여만에 1000포인트를 넘어선 이후 5거래일동안 '천스닥'을 유지하고 있다.

연기금이 코스닥 종목을 순매도한 것은 이달 들어 3거래일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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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장세에 기관·외국인 '사자'
경기회복 기대감에 더 오를듯

코스닥 지수가 5거래일 연속 1000선을 유지하고 코스피는 3200선 회복을 눈앞에 둔 가운데 국내 증시가 강세장에 돌입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크게 눈에 띄는 악재가 없는데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6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4.29포인트(0.13%) 오른 3198.62에 마감했다. 지난 1월 25일 3208.99를 기록한 이후 3200선 재진입을 목전에 둔 모습이다. 코스닥 지수는 지난 12일 20년 7개월여만에 1000포인트를 넘어선 이후 5거래일동안 '천스닥'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증시 상승은 수급 상황이 개선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의 적극적인 '사자' 행보가 눈에 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12거래일 중 이틀을 제외한 10거래일 동안 순매수를 기록했다. 총 22거래일 동안 외국인의 순매수가 8거래일에 불과했던 지난달과 크게 대비된다.

공격적인 매도세로 투자자들의 눈총을 받고 잇는 연기금도 지난 16일에는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날 기관투자자는 4675억원어치를 순매도했지만 기관 중 연기금은 유일하게 53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연기금이 유가증권을 순매수한 것은 지난 3월 16일 이후 한 달만이다.

코스닥 시장에선 연기금의 순매수세가 더욱 두드러졌다. 연기금은 지난 12일부터 5거래일 연속 총 741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상승세와 그 궤를 같이하고 있다. 연기금이 코스닥 종목을 순매도한 것은 이달 들어 3거래일에 불과하다.

이뿐 아니라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은 코스닥 '상승장'에도 베팅하는 모습이다. 기관은 이날 KODEX코스닥150 ETF를 101억7900만원어치 사들이는 등 관련 ETF를 일제 순매수했다. 그 영향으로 이날 코스닥150 ETF를 비롯한 코스닥150레버리지·선물레버리지 종목은 일제 상승 마감했다. 반면 기관이 관련 인버스 상품 5종을 모두 내다팔면서 KBSTAR코스닥150선물인버스(-1.08%) 등은 전부 하락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해는 돈이 많이 들어와서 상승장을 보였다면 지금은 작년만큼 돈이 들어오진 않아도 기업이 돈을 버니까 (실제 지표나 실적 등) 숫자를 확인하면서 새롭게 프라이싱되는 부분이 있다"며 "코스피가 3300선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증시를 움직이고 있는 힘은 경기회복 기대감에 더해 돈이 많다는 것"이라며 "최근 국내 코로나19가 재확산세를 보이면서 경기는 좋아지는데 유동성도 좋다는 식의 심리가 반영된 듯하다. 아직 상승 트렌드는 꺾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jo@fnnews.com 조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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