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펀드 수익률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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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펀드가 경기개선에 힘입어 해외펀드 가운데 가장 높은 성적을 내고 있다.
베트남 경제가 적어도 내년까지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수익률이 부진한 타 신흥국 펀드의 대안으로 꼽힌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3개 베트남펀드는 지난 15일까지 한 달 동안 4.92% 수익을 내 해외펀드 가운데 가장 우수한 성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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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이후 수익률 14% 달성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3개 베트남펀드는 지난 15일까지 한 달 동안 4.92% 수익을 내 해외펀드 가운데 가장 우수한 성적을 냈다. 중국, 인도 등 신흥국 펀드가 최근 1개월 사이 각각 5.73%, 8.70% 손실을 내는 것과 크게 대비된다.
베트남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4.32%로 EMEA(유럽·중동·아프리카)펀드(14.76%)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펀드별로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KINDEX블룸버그베트남VN30선물레버리지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H)'이 12.59%로 한달 간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NH-아문디자산운용의 'NH-Amundi베트남레버리지증권투자신탁[주식-파생재간접형]ClassCe'가 8.11%로 뒤를 이었다.
이어 '한국투자연금베트남그로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S-P)'(5.76%)과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C-W)'(5.76%), '한국투자KINDEX베트남VN30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합성)'(5.57%) 등 한투신운용 펀드의 선전이 돋보였다.
베트남증시의 VN지수는 지난 14일 1255.87로 마감해 종가 기준 최고치를 이틀 만에 갈아치웠다. VN지수는 지난 12일 1252.45로 장을 마쳐 처음으로 1250선에 오른 뒤 다시 고점을 경신했다. 코로나19를 비교적 잘 통제해 경기회복세가 나타나고 있고 중앙은행이 대출을 풀면서 시장 유동성이 풍부해진 덕분이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VN지수는 경기 회복, 베트남 중앙은행 통화정책, 대출 확대정책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에 기반해 올해에만 12% 상승했다"며 "증시 체질이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실제 베트남 경기는 완연한 회복세다. 베트남의 올 1·4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은 4.48%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68%보다 높았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3월 초 베트남의 국가신용등급을 'Ba3'로 유지하면서 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했다. 무디스는 베트남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글로벌 생산, 무역 및 소비 변화로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피치는 베트남 국가신용등급을 'BB'로 평가하면서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올렸다. 피치는 베트남이 이웃국가들에 비해 코로나19 사태를 성공적으로 통제했다며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은 7%로 전망했다.
map@fnnews.com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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