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1증권계좌' 시대 개막.. 서버 먹통 피해도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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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분기 국내 10대 증권사 계좌 수가 5000만개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감독원이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국내 증권사 계좌 수는 4828만5419개였다.
KB증권과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 국내 10개 증권사만 합친 수로, 나머지 48개사에 개설된 계좌까지 더하면 5000만개를 가뿐히 넘길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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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전산장애 배상 큰폭 증가
지난해 총합보다 154% 늘어
■'1인 1증권계좌' 시대 개막
18일 금융감독원이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국내 증권사 계좌 수는 4828만5419개였다. KB증권과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 국내 10개 증권사만 합친 수로, 나머지 48개사에 개설된 계좌까지 더하면 5000만개를 가뿐히 넘길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말 이들 10개 증권사의 개설계좌 수(4165만여개)와 비교하면 약 663만6800여개가 늘어난 규모다.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3개월간 하루 평균 7만4000개씩 새 계좌가 만들어진 셈이다. 지난해 3월 시작된 '동학개미(개인주식투자자) 운동'의 여파가 1년이 넘게 이어지고 있음을 증명한다.
지난 3월말 기준 키움증권이 767만여개의 계좌 수를 기록하고 있고 한국투자증권(753만여개)과 미래에셋증권(700만여개) 등이 뒤를 이었다. 1·4분기 기준 503만3300여개 계좌를 보유한 삼성증권의 2020년 12월말 대비 증가율은 23.7%로, 10개 증권사 중 증가폭이 가장 컸다. 키움증권을 비롯해 NH투자증권도 20%대 증가율을 보이며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이 가운데 계좌에 10만원 이상이 들어 있고 6개월간 한 차례 이상 거래한 적이 있는 주식거래 활동계좌 수 역시 지난달 4000만개를 돌파했다.
■MTS·HTS 전산장애 피해규모 급증
주식투자인구가 급증하자 한편에선 문제점도 발생했다. 금감원의 증권사별 MTS·HTS 장애 및 배상 건수, 배상액 현황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금감원에 접수된 장애 발생 건수는 총 8건이었다. 한 달에 약 2.6건꼴인 셈인데, 지난해 월별 평균 장애 발생 건수가 2.3건이었음을 감안하면 증가폭은 미미하다.
그러나 같은 기간 MTS·HTS 전산장애로 인한 배상건수, 즉 피해규모는 유의미한 수준으로 급증했다. 올해 1·4분기 배상건수는 작년 총 배상 건수(7831건)보다 154% 늘어난 1만9861건이었다. 1개 분기만에 작년 한 해 총합을 넘어선 것이다. 총 배상금액은 18억5245만원이었다. 계좌 수가 5000만개에 달하는 등 투자자가 늘어난 데다 공모주 청약 등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릴 만한 이벤트도 이어지면서 사고별 피해규모도 늘어난 것이다.
실제 지난 3월 19일엔 전날 상장한 SK바이오사이언스를 매매하려는 투자자들이 몰려 일부 증권사 서버는 한 동안 '먹통'이 됐고 지난 13일에는 이달 상장을 앞둔 이삭엔지니어링 공모주를 받으려는 투자자들이 몰리며 일부 증권사의 HTS와 MTS에선 계좌이체 자동 입·출금 장애가 일어나기도 했다.
잇따른 사고에 증권사들의 서버 개선·개발이 미흡하단 지적도 제기됐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58개사의 전산운용비는 5802억원으로 전년대비 8% 증가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이에 증권사들은 속속 관련 투자를 확대해나가는 모습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19일 전산장애로 인한 사고 발생 직후 MTS용 서버 및 네트워크 장비를 두 배 가까이 늘렸다. 대신증권은 지난 3월 인프라 증설 등을 통해 수용 가능한 동시접속자 수를 두 배 늘렸다. KB증권도 오는 6월 완공을 목표로 신규 고객용 제3인터넷데이터센터(IDC)센터를 증설 중이다.
jo@fnnews.com 조윤진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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