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정적 '나발니' 건강 악화 ..주치의들 "당장 죽을 수도"

권유정 기자 2021. 4. 18.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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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에 수감 중인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44)의 건강 상태가 급격하게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나발니의 주치의들은 나발니가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 심장마비 등으로 며칠 내로 사망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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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에 수감 중인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44)의 건강 상태가 급격하게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나발니의 주치의들은 나발니가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 심장마비 등으로 며칠 내로 사망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입을 모았다.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개인 주치의인 아나스타시야 바실리예바 의사연맹 회장이 6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주 파크로프의 IK-2 교도소 앞에서 경찰에 연행되고 있다.

17일(현지 시각) AFP통신에 따르면 나발니의 개인 주치의인 야로슬라프 애시크민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의 환자가 당장이라도 죽을 수 있다"며 "나발니의 치명적인 부정맥 증상이 언제든지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다른 주치의 아나스타샤 바실리에바는 트위터에 "혈중 칼륨 수치가 리터당 6.0 m㏖(밀리몰)을 넘어서면 중환자실로 옮겨야 하는데, 나발니의 경우 7.1 m㏖(밀리몰)로 나타났다"며 "신장 기능 저하와 함께 심정지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나발니의 대변인 키라 아르미슈는 "나발니가 죽어가고 있다"며 "지금 상태를 고려하면 며칠 내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애시크민을 비롯해 바실리에바 등 주치의 4명은 교도소 측에 나발니를 직접 만나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나빌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꼽힌다. 지난해 8월 항공기 기내에서 독극물 중독 증세로 쓰러진 뒤 독일에서 치료를 받고 올해 1월 러시아로 귀국하자마자 체포돼 수감됐다. 지난달 31일에는 단식 투쟁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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