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 양상 갈수록 뚜렷.."환자 급증 상황 아냐"

류재복 2021. 4. 18.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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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조진혁 앵커

■ 출연 : 류재복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하루 기록이긴 하지만 코로나19 환자 양성률이 4% 가까이 올랐습니다. 휴일이라 검사량은 줄었는데 확진 환자는 600명을 훌쩍 넘겼기 때문입니다.

환자 발생 지역도 수도권을 벗어나 전국으로 퍼지는 양상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 지금 상황과 대처 방법 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어제 하루 672명, 주말인데도 규모가 줄지 않았습니다. 코로나19 발생상황이 심상치 않은데요. 방역대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상당히 많이 나오고 있는데 방역당국의 판단은 조금 다른 것 같다고요?

[류재복]

앵커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 상황이 상당히 심각합니다. 몇 가지 지표만 놓고 봐도 지난주 하루 발생이 626명쯤 됩니다. 수도권도 400명을 넘겼고 비수도권도 200명을 넘겼습니다. 지금 자칫 잘못하면 3단계 기준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는 800명 이상인데요. 지금 올라가는 숫자로 봐서는 아마 빠르면 이번 주 안에라도 3단계 지표 안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고 그다음에 방역당국이 여러 차례 강조한 부분이 뭐냐 하면 최근에 증상이 있는데 검사를 받지 않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심지어 방역당국에서 검사를 권유했는데도 받지 않아서 그 사이에, 그러니까 검사가 지연되는 사이에 N차 감염이 일어나는 그런 사례가 많거든요. 3월 통계를 내보니까 5명 중의 1명꼴로 검사를 이행하지 않아서 전파가 일어난 그런 경우가 있었단 말입니다. 이 사람들이 제때 검사만 받았어도 환자를 5분의 1은 줄일 수 있었다, 이런 얘기가 되거든요. 지금은 몇 백명 단위의 큰 규모의 집단감염은 일어나지 않지만 이런 식으로 방역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다거나 또는 소규모 일상감염들이 퍼지면서 환자수가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고 있는데 당국이 이 부분에 대해서 어제 판단을 발표했는데 일반적인 생각과는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어제 한 얘기를 직접 전해 드리면 아직 급증하는 상황이 아니다. 그리고 의료적 대응이나 요양시설 예방접종을 고려해서 거리두기 단계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지금 우리나라는 지난해 12월에 3차 대유행 단계 때 치료 역량을 대폭 강화했습니다. 그래서 하루에 1000명 이상 발생해도 대응할 수 있는 의료체계를 갖춰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도 하루에 600명 이상씩 환자가 나오고 있지만 생활치료센터 절반 정도가 여유가 있고요.

중환자 또는 중증도환자 치료시설도 그렇게 부족한 상태는 아닙니다. 일부 지역구에서 약간 경고등이 켜지기는 했지만. 그래서 치료역량이 아직까지 있기 때문에 방역당국은 거리두기를 쉽게 올리지 않는 것 같은데. 하지만 여러 차례 전문가들이 경고한 것처럼 이른바 더블링이라고 해서 하루 사이에 환자가 2배로 오를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환자가 1000명 넘어가는 것은 금방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환자가 1000명 넘어서 며칠 정도만 계속 환자 발생이 이어지게 되면 금방 치료 역량에 빨간불이 켜지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치료역량만을 너무 강조하다 보면 환자수를 줄일 기회를 영영 놓칠 수도 있다. 이런 지적들이 많습니다.

[앵커]

정리해 보자면 방역당국은 아직까지는 대응 가능한 수준으로 이렇게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 적용하기 힘든 상황이지만 한때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기준을 완화한 개편안을 마련한 적이 있었잖아요. 실제로 우리나라는 백신접종률은 매우 낮지만 환자 발생이나 사망률은 비교적 안정적인 나라로 꼽히고 있죠?

[류재복]

개편안이라는 게 조금 전에 말씀드렸던 그런 판단을 뒷받침하고 있었던 것들이죠. 그러니까 지금보다 훨씬 완화된, 확진환자 수가 훨씬 완화된 거리두기 개편안이 나왔었는데 지금 적용하기는 쉽지 않지만. 최근에 6개 나라를 비교했습니다. 우리나라, 미국, 영국, 독일, 이스라엘, 일본. 이렇게 해서 백신 접종률을 보니까 이스라엘은 57%쯤 되고요. 완전히 접종이 끝난 사람들.

[앵커]

2차까지요.

[류재복]

한국은 0.1% 정도 됩니다. 한 번 이상 맞은 것도 이스라엘은 26%이고 한국은 5번째, 2.5%. 일본만 우리보다 밑에 있습니다. 영국이나 미국이나 독일 다 두 자릿수 접종률을 보이고 있는데. 그렇지만 환자 발생이나 사망률을 놓고 보면 우리가 6개 나라에서 단연 1위입니다. 환자 발생은 100만 명당 2162명이고요. 가장 많은 나라가 이스라엘인데 9만 6000명 정도 됩니다.

왜냐하면 이스라엘은 인구가 1000만 명이 안 되기 때문에 발생비율만 놓고 보면 굉장히 높은 것이고요. 사망률도 우리는 34.5명인데 비해서 영국은 1800명 정도 되거든요. 그러니까 백신접종이 사실 빨리 오르지 않으면 걱정은 걱정입니다마는 단지 백신접종률만 놓고 우리는 큰일났다, 이렇게 일방적으로 하나의 의미만 놓고 평가하는 것은 그것은 또 바람직하지 않다. 왜냐하면 각 나라들의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그런 것들도 고려한 정책이나 국민들의 판단이 있어야 되겠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차분하게 현 상황을 한번쯤 돌아볼 필요가 있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확진환자가 꾸준하게 적은 지역을 말하는 콜드스폿이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백신을 맞는 사람이 계속 늘고 있지만 이 콜드스폿이 계속 줄어들고 있다, 이런 발표가 있었다고요?

[류재복]

콜드스폿, 핫스폿 이렇게 해서 확진환자 수가 계속해서 많은 지역을 핫스폿이라고 하고 적은 지역을 콜드스팟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100만 명당 하루 확진이 5명 아래가 4주 연속 계속되면 콜드스폿이라는 곳에 집어넣거든요. 그런데 지금 전 세계적으로 콜드스폿에 해당되는 나라가 32개 나라입니다. 그런데 지난해 7월에는 90개 나라가 넘었습니다. 그런데 계속 콜드스폿이라는 게 줄어든다는 것은 확산이 계속되고 있다, 환자 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것을 반영하는 것이라서 좀 걱정스럽습니다.

왜냐하면 백신접종이 계속 이루어지고 있는데도 이 콜드스폿이 늘지를 않고 계속 줄고 있고요. 32개 나라를 잠깐 소개해 드리면 아프리카가 15개 나라로 가장 많고요. 아시아도 12개 나라. 중국, 대만,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이런 나라라고요. 우리나라는 2000명이 넘기 때문에 여기에 들어가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콜드스폿에 들어가지 않고 있다. 그런데 콜드스폿이 계속 줄어들고 있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걱정거리다.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앵커]

코로나가 세계적으로 더 널리 퍼지고 있다는 걸 입증하는 자료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지금부터 지역발생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수행비서의 확진에 이어서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의원이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요. 이 의원이 지난 주말 참석한 행사를 통해서 감염이 퍼지고 있다면서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조금 전에 우리 기자가 전해 드렸지만 지금 이개호 의원이 지난 11일 그리고 12일, 13일 지역구 행사에 잇따라 참석을 했는데요. 11일에는 결혼식장에서 주례를 봤고 12일에는 함평에서 범농협영농지원 전국동시발대식이라는 게 열렸는데 여기에 참석을 했습니다. 여기에는 전남지사도 참석했고 농협중앙회장도 참석을 했는데 두 후보는 음성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13일에는 장례식장을 방문해서 이개호 의원이 밀접접촉한 사람만 100명이 넘습니다.

상당히 생각보다는 더 빨리 퍼지고 있는 것 같은데요. 이개호 의원이 15일에 확진을 받았으니까 그렇게 날짜가 많이 지나가지 않았는데 벌써 20명까지 늘어났고 지역도 광주, 담양. 왜냐하면 담양이 지역구 사무실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빨리 확산세를 잡지 않으면 확진자가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추가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봄을 맞은 제주도는 가장 방문객이 많은 관광지로 꼽힙니다. 최근 환자 발생이 끊이지 않아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는데요. 여행을 온 신혼부부가 확진됐다고요?

[류재복]

제주도가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유일하게 섬이죠. 그러니까 우리가 한 번쯤 여행을 가고 싶은 그런 곳이고 실질적으로 여행객이 많이 찾습니다. 하루 3~4만 명 수준이라면 지난해에는 거의 연휴라든가 특정 계절이나 명절 같은 때 이럴 때 사람들이 찾았는데 봄을 맞아서 하루에 3~4만 명씩 찾는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아무래도 확진환자들이 계속 나오게 되는데 요즘 신혼여행을 전부 제주도로 많이 가거든요. 지난 16일에 신혼여행객이 확진이 됐습니다.

이분들은 12일에 제주도에 들어왔는데 16일에 발열이나 기침증상이 나서 검사를 해 보니 확진 판정을 받았죠. 그다음에 17일은 경남 사천에서 온 여행객도 확진을 받았는데 이분도 14일쯤 섬에 들어왔다가 섬에서, 그러니까 제주도에서 확진자의 밀접접촉자로 분류되면서 검사받았는데 확진을 받았습니다. 제주도는 그래서 사실은 여러 가지 감염을 막기 위해서 여러 가지 대책을 내놨습니다. 실제로 제주도에 들어가게 되면 의무적으로 검사를 받거나 미리 음성 통지서를 가지고 가야만 가능한데 그런데도 불구하고 확진환자가 계속해서 나오는 것은 참 걱정거리입니다.

[앵커]

여행을 가시는 분들은 방역수칙을 좀 더 신경을 쓰셔야겠습니다.

백신을 둘러싸고 안전성 논란 그리고 수급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접종 일정이 계속 변화하고 있는데요. 조정된 백신접종 일정 소개해 주시죠.

[류재복]

아스트라제네카에서 희귀 혈전 관련된 논란이 있어서 일단 사흘 정도가 접종이 중단된 적이 있었죠, 우리나라도. 그래서 사흘 정도가 뒤로 밀렸죠. 그래서 원래 16일에 맞기로 했던 장애인하고 노인돌봄 종사자가 38만 명. 그다음에 항공승무원 2만 7000명이 19일부터, 그러게 내일부터 맞게 되는 것이고요. 사흘 정도 늦어졌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의료기관이나 약국에서 일하시는 분들 그다음에 투석환자들 한 50만 명 정도 되는데 이분들은 내일부터 예약을 받아서 26일에 맞게 되고요.

그리고 접종 희망자들만 접종을 하게 되니까 대상자 가운데 물량들이 좀 남을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뒤에 맞을 사람들을 앞으로 좀 빼고 있는데 군인들이 맞기 시작합니다. 군단급이나 훈련소에 있는 사람들은 29일부터 맞게 되고요. 사단급은 다음 달 10일쯤부터. 그러니까 원래는 6월쯤 맞기로 했다가 당겨지는 것이고요. 그다음에 경찰이나 해경, 소방 이런 사람들도 접종시기가 조금씩 당겨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군인과 경찰, 소방인력의 접종이 앞당겨지는 게 주요 내용이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주사기 안에 백신을 쥐어짜듯 활용할 수 있는 최소 잔여형 주사기에서 이물질이 나와서 이 물건을 모두 회수했다, 이런 얘기가 나왔습니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요?

[류재복]

최소 잔여형 주사기는 그러니까 5명을 맞히게 돼 있는데 남은 부분을 끝까지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5명분 주사기를 한 7명까지도 맞힐 수 있고 10명짜리 주사기는 많으면 12명, 13명까지 맞힐 수 있죠. 그렇기 때문에 백신이 가뜩이나 부족한 상황에서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했는데 여기서 무슨 이물질이 나왔다는 신고가 21건이 접수가 된 겁니다. 그래서 조사를 해 보니까 지난 2월 27일에 첫 신고가 나왔는데 검사하는 데 시간이 좀 걸렸거든요. 보니까 21건인데 두원메디텍이라는 곳에서만 19건이 나왔고요.

나머지 두 회사는 조사를 해 보니까 이물질이 아니었다는 것이죠. 그래서 두원메디텍 19건만 수거를 하게 됐는데 70만 개 정도를 수거의 거의 다 했습니다. 끝났고요. 문제는 이게 무슨 물질이고 이게 혹시 주사 맞았을 때 큰 영향이 있는 게 아니냐. 왜냐하면 이미 주사를 맞은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조사를 해 보니까 성분이 백신을 만드는 사람의 복장에서 떨어진 섬유질 같은 것, 이런 거라는 거죠. 작은 섬유보푸라기 같은 게 들어가 있었던 것 같은데요.

그래서 자체에 유해성이 있는 건 아니고 그다음에 이물질이 발견된 것이 주사하기 전에, 그러니까 간호사들이 약병에서 주사액을 뽑아내는 과정에서 발견이 됐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주사한 적은 없다고 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실제로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이렇게 보이고요. 그래서 일단 70만 개만 다 회수가 되면 큰 문제는 없이 지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래도 국민 불안이 커지지 않게 평소에 잘 관리를 해야겠다, 이렇게 보입니다.

백신 효과의 지속력을 두고도 여러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속력이 기대만큼 길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이른바 부스터 샷을 준비하고 있는 나라들도 있는데요. 그렇다 보니까 가뜩이나 부족한 백신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커지는 것 아니냐, 이런 걱정이 나오고 있습니다.

[류재복]

그러니까 이 문제는 사실은 백신 초기 때부터 나왔던 얘기죠. 백신의 효력이 과연 얼마나 유지할 것이냐, 이것에 대한 문제죠. 그러니까 일단 백신을 맞게 되면 몸에 면역이라는 게 생기지 않겠습니까? 면역이 얼마나 갈 것이냐. 우리가 독감 백신 주사는 매년 맞잖아요. 그게 왜 그러냐면 독감바이러스의 면역지속시간이 6개월 정도밖에 안 된다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매년 백신을 맞아야만 독감바이러스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이고 코로나19도 그럴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 백신들을 맞으면 대개 3~4개월, 5~6개월까지는 효과가 꽤 괜찮은데 그 이후는 어느 정도 될지는 아직까지 모릅니다. 왜냐하면 백신접종한 지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그렇지만 어쨌든 그럴 가능성이 꽤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특히 미국을 중심으로 해서 이른바 세 번을 맞혀야 된다. 두 번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세 번째, 그러니까 일명 부스터 샷이라는 걸 준비해야 된다, 지금부터. 그렇게 되면 또 물량이 필요한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미국 같은 나라는 그래서 다른 나라들, 호주나 미국 이런 나라들은 인구의 몇 배 되는 물량을 다 확보해 놓고 있지만 부스터 샷을 위해서 또 물량을 확보하겠다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전 세계적으로 백신을 제조하고 있는 나라가 한정적이지 않습니까? 미국, 영국, 중국, 러시아 이 정도 나라밖에 없기 때문에 그들 나라에서 부스터 샷을 명목으로 해서 물량을 또 확보하게 되면 다른 나라들은 물량 확보가 그만큼 어려워지는 것이죠. 그래서 우리도 지금 보면 사실은 미국에서 들어오는 모더나나 노바백스나 화이자 이런 물량들이 1000만 명 단위로 크지 않습니까?

이 물량들이 아직 확보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또 부스터 샷으로 물량이 빠지게 되면 그 물량들이 또 안 들어올 가능성이 있거나 좀 늦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가 목표로 하는 3분기에 집중적인 접종과 집단면역이 불가능해진 게 아니냐. 대책을 또 만들어야 되는, 방역당국으로서는 굉장히 어려운 단계에 들어왔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치밀한 대책이 필요하겠군요. 백신증명서와 여권을 둘러싼 나라 안팎의 논의도 뜨겁습니다. 백신을 맞은 사람들에게 자가격리 면제 같은 어떤 활동이나 여행을 하는 데 혜택을 주자는 내용인데요. 형평성이나 부작용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크게 나오고 있죠?

[류재복]

처음에는 형평성 부작용 얘기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주로 공적인 기관에서 그런 문제제기를 많이 했죠. 세계보건기구 같은 곳이 대표적인데요. 뭐냐 하면 우리나라를 예로 놓고 봐도 우리나라는 나이 순으로 백신을 맞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백신접종이 뒤로 밀릴 수가 있습니다. 우리 앵커님이나 저 같은 연령대는 아무래도 하반기 늦게 맞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백신을 맞은 사람에게 여권이나 증명서를 줘서 그 사람들은 마음대로 활동할 수 있게. 우리가 가장 불편하지만 지켜야 될 방역수칙. 마스크를 쓰지 않는다거나 모임을 마음대로 한다거나 이런 혜택들을 그 사람들한테 준다면 형평성 문제가 당연히 제기되겠죠.

왜냐하면 우리가 맞기 싫어서 안 맞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이런 문제들에 있어서 형평성이 있을 수 있고 그다음에 예방접종을 다 했다고 해서 반드시 이 사람은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는다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 사람들이 백신접종 증명서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방역수칙을 외면하게 되면 이것이 또 다른 유행의 단초가 될 수 있다, 이런 얘기들이 많이 나왔는데 그런데 어쨌든 지금 오랜 기간 동안 국가별 이동이라든가 경제활동이 부진하다 보니까 많은 나라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신여권이나 접종증명서를 통해서 어쨌든 이동을 늘려보자는 움직임들이 많습니다.

세계에서 한 15개 나라 이상에서 백신여권 도입하겠다, 어쩔 수 없다. 그대신 제한적으로 활용하겠다고 하고 특히 관광 쪽에 산업비중이 큰 나라들이 있지 않습니까? 유럽의 대표적인 나라들. 이런 나라들이 지금 그런 것들을 좀 더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는데 이 부분은 처음에 말씀드린 것처럼 형평성이나 부작용 관련 문제를 정확하게 따져보고 그런 사람들의 불만이나 불편이 없는 한에서 여권을 활용해야 된다. 우리는 백신접종증명서라는 건 발급을 하고 있고요. 전자증명서가 나오는 것이고요. 백신여권은 도입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습니다.

[앵커]

도입에 신중해야겠습니다. 확산세가 거세지고 있는데 증상이 있으면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겠습니다.

지금까지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 코로나19 상황 살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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