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열정비與, 개혁 완수 기조 속 민생 방점..쇄신론 가라앉나

이유미 2021. 4. 18.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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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윤호중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를 출범시키면서 4·7 재보선 참패에 따른 전열 재정비에 본격 들어갔다.

검찰개혁 등 개혁 완수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내부 혁신과 민생 정책에 집중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원내 관계자는 통화에서 "민생, 부동산, 백신 등 3가지 키워드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내부 혁신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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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선 "민심 반영 못하면 큰일"..전대 국면서 노선투쟁 향배 주목
예비경선대회에서 인사말하는 윤호중 비대위원장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비대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4.18 toad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윤호중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를 출범시키면서 4·7 재보선 참패에 따른 전열 재정비에 본격 들어갔다.

검찰개혁 등 개혁 완수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내부 혁신과 민생 정책에 집중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대신 재보선 민심을 통해 확인된 쇄신론은 수면 밑으로 가라앉게 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윤 비대위원장은 18일 주요 원내 인선을 마치고 오후 신임 원내 지도부와 비공개 회의를 열어 향후 원내 운영 방향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날 오전 당 대표 후보 예비경선대회에서 "엄격한 자기반성과 성찰 위에서 국민께 힘이 되는 민생정책과 개혁과제를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원내 관계자는 통화에서 "민생, 부동산, 백신 등 3가지 키워드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비대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당내 부동산 특위와 민생 특위를 만드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민주당은 내부 혁신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권익위에서 진행 중인 당 소속 국회의원들의 부동산 투기 여부 전수조사 결과가 이달 말 나오면 엄정한 조처를 할 것이란 관측이다.

당 관계자는 "자기 살점을 떼어내는 것 같은 고강도 내부 혁신이 쇄신의 출발점"이라며 "당에서 상당히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념촬영하는 홍영표, 송영길과 우원식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18일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대강당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대회에서 당대표 후보로 선출된 홍영표(왼쪽부터), 송영길, 우원식 후보가 꽃다발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4.18 toadboy@yna.co.kr

개혁 과제도 일관성을 유지하며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비대위원장은 지난 16일 정견 발표에서 "속도조절, 다음에 하자는 말은 핑계일 뿐"이라며 "검찰개혁, 언론개혁 등 많은 국민이 염원하는 개혁 입법을 흔들리지 않고 중단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검찰개혁 입법 일정과 관련해선 "새 지도부가 선출되면 협의해서 추진 절차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대선 레이스를 코앞에 둔 상황에서 중대범죄수사청 등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강행에는 신중을 기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대선 경선 전에 검수완박 드라이브를 걸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친문 2선 후퇴론에도 당권파 친문인 윤 원내대표가 당 최전선에 서게 되면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쇄신이 어려워진 것 아니냐는 우려도 여전히 제기된다.

예비경선을 통해 당권 경쟁이 이날 송영길·우원식·홍영표(선수 및 가나다순) 의원간 3파전으로 확정된 가운데 5·2 전당대회 국면에서도 쇄신 방향 등을 둘러싼 노선 투쟁이 본격 점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 의원은 "쓴소리를 하는 사람은 있어도 지도부를 할 만한 사람이 없는 상황"이라며 "개혁이란 명목 아래 국민이 피곤해하는데도 계속 밀어붙이면 어떻게 되겠나"라고 말했다.

수도권의 한 의원은 "원내대표 경선 결과나 당 지도부 후보 면면을 봐도 인적 쇄신은 처음부터 한계가 있었던 것 같다"며 "재보선 패배에서 드러난 민심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면 정말 큰 일"이라고 우려했다.

y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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