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컨트롤타워 기모란 왔지만 백신예산 '0원'..쉽지 않은 11월 집단면역
청와대가 방역 컨트롤타워격인 방역기획비서관직을 신설하면서 올해 코로나19(COVID-19) 확산을 막는 데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동안 정부의 방역 정책에 우호적 입장을 유지해온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가 초대 방역기획비서관으로 임명됐다.
기모란 교수는 지난해 11월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신속히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에 반박하며 "현재 3상 임상시험을 하고 있는 후보군이 10개 정도 된다"며 "굉장히 많은 약들, 백신들이 계속해서 효과를 발표할 텐데 더 좋은 게 계속 나오면 (화이자나 모더나 선구매분을) 물릴 수는 없다"며 정부 입장을 옹호하기도 했다.
야당에서 이를 지적하자 여권은 '가짜 뉴스'라며 맞서기도 했다. 청와대 대변인 출신의 고민정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월 4일 유튜브 동영상을 통해 김민석 국회 보건복지위원장과 함께 "전국민 무료 백신 접종예산이 0원이라는 건 가짜 뉴스 루머"라고 강조했다. 이 영상에서 김 위원장은 "백신 예산의은 구체적인 협상 자체가 물량·시기·단가 등을 최종적으로 어느정도에 할 수 있는가를 미리 특정하기 어렵고 공개하기도 힘든 측면이 있다"며 "사전에 그것을 정하지 못해 예비비로 편성하겠다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백신 수급이 불안정하다는 비판이 이어지자 추가 도입을 지시해 현재 7900만명분까지 확보한 상태다. 하지만 여전히 구체적 도입 계획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기재부 고위 관계자는 "백신 수급이 불안정하다는 야권의 비판이 이어져서 결국 7900만명분까지 확보했는데, 나중에 백신이 남아돌면 뭐하러 이리 많이 샀냐는 비판이 들어올 게 뻔하다"고 우려했다.
당장 이 같은 우려는 현실화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전세계 각국이 자국우선주의를 들며 이미 계약한 백신 공급조차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국내 도입이 확정된 백신은 현재까지 1000만명분에 불과하고 하반기 전망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정부의 소극적인 백신 정책과 글로벌 정세가 맞물리면서 당분간 국내 집단면역 형성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이하늘 "내 동생 죽음, 김창열 때문…DOC 지키려 참았지만 폭로" - 머니투데이
- "서예지, 유노윤호와 이별 후 손호준도 만나…김수현은 달랐다" - 머니투데이
- 박수홍 "요즘 나만 보면 왜 안아주는지 모르겠다…고마워" - 머니투데이
- "딸 낳은 적 없는데"…DNA 검사상 딸, 36년만에 만난 쌍둥이 - 머니투데이
- "시부가 친정에 전화해 압박"…'물어보살' 며느리의 추가 폭로 - 머니투데이
- 정준하 "하루 2000만, 월 4억 벌어"…식당 대박에도 못 웃은 이유 - 머니투데이
- 박나래, 기안84와 썸 인정…"깊은 사이였다니" 이시언도 '깜짝'
- "시세차익 25억"…최민환, 슈돌 나온 강남집 38억에 팔았다 - 머니투데이
- "수능 시계 잃어버려" 당황한 수험생에 '표창 시계' 풀어준 경찰 '감동' - 머니투데이
- '아이 셋·아빠 셋' 고딩엄마…이혼+동거소식에 큰아들 "미쳤나 싶었다"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