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보궐선거 후 언론은 '文의 입'을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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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재보궐 선거 직후 뉴스, SNS, 커뮤니티 등 관심이 '서울시장'에 집중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언론 주목도가 가장 높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스피치로그는 "선거 전에는 박영선 후보가 주목을 받았다면 선거 후에는 박영선 후보 대신 문재인 대통령 발언이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며 "이번 선거가 문재인 정부에 대한 심판 성격이 있다고 본다면, 문재인 대통령이 선거 결과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여론이 주목하고 있다는 것을 데이터가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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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치로그, 4·7재보궐선거 전후 일주일 동안 '발언 키워드' 분석
"文정부 심판 성격 선거, 대통령 반응에 대한 여론 주목 보여줘"
[미디어오늘 노지민 기자]
4·7 재보궐 선거 직후 뉴스, SNS, 커뮤니티 등 관심이 '서울시장'에 집중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언론 주목도가 가장 높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키워드 분석업체 '스피치로그'는 재보궐 선거일을 전후로 일주일간의 발언 데이터와 선거 전 데이터를 비교·분석했다.
스피치로그 분석에 따르면 선거 다음날인 9일부터 15일까지 뉴스, 유튜브에서의 최다 이슈는 '서울시장'이었다. 언론 보도가 서울시장 선거 결과에 집중된 가운데 유튜브에서도 관련 영상들이 조회수 총합 및 동영상 수 1위로 나타났다. SNS, 커뮤니티에서의 최다 이슈 키워드는 '민주당'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요 인물에 대한 주목도를 통해서도 확인됐다. 먼저 선거 직전 일주일간 언론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발언을 가장 많이 인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4월1일부터 7일까지 박영선 후보 발언은 574건 중 1358건, 오세훈 당시 국민의힘 후보(현 서울시장) 발언은 560건 중 1182건이 기사화했다. 발언량 대비 기사량을 의미하는 '발언 파급력'의 경우 박 후보가 236%로 오 후보(211%)에 비해 높게 집계됐다.
선거가 끝난 직후에는 언론 관심이 문재인 대통령 입으로 옮겨갔다. 4월8일부터 15일까지 문 대통령 발언은 1건당 2.8건 꼴로 기사화했다. 전체 발언 건수는 360건, 기사량은 1004건으로 집계됐다.
오 시장의 경우 발언 1건당 약 1.9건이 기사화했다. 오 시장은 전체 발언량이 642건, 기사화는 1282건으로 발언량과 기사화한 건수 모두 높은 그룹에 속했다. 그러나 발언 파급력은 문 대통령이 278%로 오 시장(199%)을 앞섰다.
한 주간 가장 많이 인용된 발언 1위 역시 문 대통령이 선거 다음날 강민석 대변인을 통해 “국민의 질책을 엄중히 받아들인다”라고 밝힌 대목(130회)이었다. 이어진 발언, “더욱 낮은 자세로, 보다 무거운 책임감으로 국정에 임하겠다”(108회)는 말은 2위로 집계됐다.
경선을 통해 오 시장에게 후보 자리를 내줬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야권의 승리”라 밝힌 발언은 3위(100회), 이를 두고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건방지다”고 반박한 발언은 4위(88회)에 올랐다. 이낙연 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고 말한 내용은 63회 등장한 5위로 나타났다.
스피치로그는 “선거 전에는 박영선 후보가 주목을 받았다면 선거 후에는 박영선 후보 대신 문재인 대통령 발언이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며 “이번 선거가 문재인 정부에 대한 심판 성격이 있다고 본다면, 문재인 대통령이 선거 결과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여론이 주목하고 있다는 것을 데이터가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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