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과잉 기우였네".. 석화, 올 실적 강세

김위수 2021. 4. 18.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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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텍스·스판덱스·플라스틱 소재 등 석유화학 제품들의 가격 상승세가 공급과잉 우려를 꺾고 가파르게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가 밀어올린 위생용품, 일회용품과 레깅스 등 편한 옷, 전자제품에 대한 수요는 이 제품들을 만드는데 필요한 소재의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이 제품들의 경우 수요 확대와 더불어 미국에서 발생한 한파로 현지 석유화학 공장이 가동을 멈춘 점도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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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텍스·레깅스·일회용품 등
수요 계속 늘며 소재 가격↑
LG화학 1분기 321% 전망
美한파로 수출늘며 호조 지속
NB라텍스로 만든 일회용 장갑. <LG화학 홈페이지>
비닐·지퍼백 등에 쓰이는 합성수지 저밀도폴리에틸렌(LDPE) 제품 사진. <LG화학 홈페이지>

[디지털타임스 김위수 기자] 라텍스·스판덱스·플라스틱 소재 등 석유화학 제품들의 가격 상승세가 공급과잉 우려를 꺾고 가파르게 이어지고 있다. '고점'에 진입했다고 생각했던 지난해 말 기준 가격에서 추가적인 상승이 일어나며 호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가 반영돼 올 1분기 국내 석유화학 업계의 실적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실적 컨센서스(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LG화학의 올 1분기 영업이익 상승률은 전년 대비 320.9%, 금호석유화학은 234.5%, 효성티앤씨는 136.3%로 전망된다. 이 기간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등 화학사의 영업이익 성장률도 두 자릿수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는 석유화학 사업의 호조가 올 1분기까지 이어지며 석유화학사들의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된 것이다.

지난해 코로나19가 밀어올린 위생용품, 일회용품과 레깅스 등 편한 옷, 전자제품에 대한 수요는 이 제품들을 만드는데 필요한 소재의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가격 상승으로 인해 증설이 잇따르며 공급과잉 현상이 빚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소재 가격 상승세는 멈출 줄 모르고 있다.

이를테면 의료용 니트릴 장갑의 소재인 NB라텍스는 t당 1579달러를 기록했던 지난해 4분기에도 고점이라는 분석이 나왔지만, 올 1분기 t당 1949달러로 추가 상승했다. 레깅스에 활용되는 스판덱스의 가격도 가장 큰 시장인 중국 기준 지난해 4분기 t당 3만7000위안으로 최고치를 경신하고, 올 1분기 5만3000위안까지 또 올랐다. NB라텍스는 국내에서 LG화학과 금호석유화학이, 스판덱스는 효성티앤씨가 생산하는 제품이다. 두 제품은 사용 범위가 한정적이지만 부가가치가 높은 '스페셜티' 제품으로 분류된다.

일회용품, 비닐, 전자제품에 쓰이는 LDPE(저밀도폴리에틸렌), HDPE(고밀도폴리에틸렌), ABS 등의 가격 추이도 비슷한 흐름이다. 이 제품들의 경우 수요 확대와 더불어 미국에서 발생한 한파로 현지 석유화학 공장이 가동을 멈춘 점도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백신 접종 확대로 인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전방위적으로 수요가 확대됐고, 미국향 수출도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석유화학 업계의 시황 호조는 2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다. 한상원 대산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부진 이후 수요의 회복 국면이 지속되며 양호한 실적도 이어질 전망"이라고 예측했고,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에는 역내 공급 정상화 및 미국 한파 영향 회복에도 본격적인 성수기 진입과 경제활동 정상화 등 영향으로 타이트한 수급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위수기자 withsu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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