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원내대표 출마 "文정권에 대한 국민심판 완성"

18일 원내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
"힘자랑에 빠진 여당에 '제갈량의 지략'으로 맞설 것"
'울사시장 선거개입 사건' 피해 강조 "온몸으로 싸웠다"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2021.04.18. bluesoda@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원내대표 출사표를 던졌다. 김 의원은 "오만한 힘자랑에 빠진 거대 여당에 맞서 '제갈량의 지략'으로 국민승리를 견인하겠다"고 강조했다.

4선인 김기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원내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권에 대한 국민심판을 완성해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새누리당 시절 정책위의장과 울산시장을 지낸 바 있다. 이른바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의 핵심 인물로, 청와대와 여당을 상대로 소송을 진행 중이다.

그는 이 점을 들어 "저는 문재인 정권의 헌법 파괴, 법치 파괴 행위를 직접 몸으로 체험한 피해자"라며 "대통령의 30년 지기를 당선시키기 위한 선거 공작으로 피눈물 나는 고통과 모욕을 겪었다"고 전했다.

이어 "불법과 탈법으로 선거제도를 짓밟고 거짓과 위선으로 자유민주주의를 유린하며 특권과 반칙으로 법치 시스템을 난도질한 오만한 정권에, 저 김기현은 온몸으로 맞서 부딪치며 싸웠고 '의리와 뚝심'으로 지금까지 헤쳐나왔다"고 했다.

그는 거대 여당에 맞서 '제갈량의 지략'으로 협상할 것임을 공언했다.

과거 한나라당 대변인과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정책위의장을 역임한 그는 "과거 4년 동안 야당 국회의원으로서의 투쟁 끝에 정권을 탈환한 경험이 있고, 여당 시절 원내수석부대표로서 국회 원내업무를 총괄하며 대선 승리를 이끌었던 경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자신이 특정 계파에 속하지 않아, 당내 비토세력이 거의 없다는 점도 부각했다. 그는 '통합 정치'를 강조하며 "소통과 공감을 통해 '뺄셈과 배제의 정치'가 아닌, '덧셈과 포용의 정치'로 역동적인 통합의 리더십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초선 의원들의 역할을 추켜세우기도 했다. 그는 "초선의원의 비전을 체계적으로 뒷받침하고 청년에게 호감을 주는 정당이 되도록 초선의원들에게 역할과 권한을 부여하겠다"며 "초선의원들의 의정활동 지원 및 다양한 의견 수렴을 위해 매주 1회 이상 정기적인 소통과 대화·공감의 시간을 갖겠다"고 전했다.

'초선 당대표론'에 대해서는 "매우 고무적인 일이고 적극 환영하는 바다. 적극적인 도전과 그에 따른 성취를 이뤄낼 수 있어야 우리 당이 젊어지는 길"이라고 환영 의사를 밝혔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선 "개인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국격의 문제"라며 "하루빨리 사면 복권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사법시험 제25회에 합격한 후 대구지방법원과 부산지방법원 울산지원 판사를 지냈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울산 남구을에 출마해 국회에 입성했고, 한나라당 대변인과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를 거쳐 2014년 지방선거에서 울산시장에 당선됐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