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리프트 "기사님들 돌아오세요..보조금 드립니다"
미국 양대 차량공유 업체 우버와 리프트가 기사 모집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코로나 백신 보급으로 이동 수요는 늘어나는데, 정작 팬데믹(대유행)때 떠난 기사들이 돌아오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미 IT매체 더버지는 “미국 일부 도시에서 차량 호출 대기시간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업체들은 기사들을 되돌리기 위해 돈을 써야 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 12일 우버는 미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소비자들의 이동 수요가 운전자 가용성보다 빠르게 회복했다”고 했다. 모바일 앱 분석업체 앱토피아에 따르면, 올해 1~3월 우버에 매일 접속하는 기사 수는 전년 동기대비 4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왜 승객은 돌아오는데 기사들은 돌아오지 않는 것일까. 영국 파이낸스 타임스는 “최근 미 연방정부의 재난지원금이 ‘입금 완료’됐고, 건강과 안전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게다가 지난해 록다운(도시 폐쇄)로 인해 승객이 급감했을 때, 음식 배달 라이더 같은 다른 직업을 얻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라스베이거스, 클리블랜드, 보스턴, 시카고, 캔자스시티 등지에서는 차량 부족이 심각한 상황이다. “기사들이 파업에 들어갔느냐”는 고객 문의도 들어온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요금까지 급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우버와 리프트는 돈을 쏟아붓고 있다. 우버는 기사 복귀를 위해 2억5000만달러(약 2787억5000만원)의 지원금 패키지를 내놨다. 리프트는 인당 최대 800달러 보너스를 제공하고, 승객을 태우고 9분 이상 운행할 경우 추가 수당을 지급하기로 했다.
하지만 기사 부족 현상은 단기간내 해결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장기간 운행을 쉰 기사들이 다시 운전대를 잡으려면, 서류와 신원조회 갱신 절차를 다시 밟는 번거로운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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