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4차 대유행 초읽기지만..서점과 쇼핑몰로 몰린 시민들

홍순빈 기자 2021. 4. 18. 15:1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600명대를 기록하면서 '4차 대유행'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쇼핑몰을 찾은 이모씨(35)는 "TV에선 확진자 수가 늘었다고 하지만 내가 코로나19에 걸릴까 걱정되진 않는다"며 "실제로 주변에 확진자도 없고 이제는 코로나19 감염 뉴스에 지치고 무감각해진 탓"이라고 했다.

━주말에도 신규 확진자 늘었다... 4차 대유행 초읽기━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72명 늘어 누적 11만4115명이라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600명대를 기록하면서 '4차 대유행'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하지만 시민들은 주말을 맞아 대형 서점, 쇼핑몰 등으로 몰렸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집단 감염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18일 찾은 서울 종로구의 한 대형 서점. 주말을 맞아 외출을 나온 사람들로 꽉 찼다/사진=홍순빈 기자

"코로나19 퍼진지 1년... 이젠 걱정되지 않는다"
18일 찾은 서울 종로구의 한 대형 서점은 오전 11시부터 붐볐다. 주말을 맞아 아이들을 데리고 나온 가족 손님이 많았다. 손님들은 코로나19 확산이 체감되지 않는다며 입을 모았다.

서울 서대문구에 사는 30대 후반 김현영씨(가명)는 7살이 된 아들을 데리고 서점에 왔다. 그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매일 집에만 있어 답답해하는 아들을 위해 저번달부터 주말마다 외출을 한다고 했다.

김씨는 "코로나19가 국내에 퍼진지 1년이 다 됐지만 집에만 있을 순 없는 노릇"이라며 "코로나19가 일상이 된 까닭에 확진자 수 증가가 체감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실내에서 마스크만 잘 쓰면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같은 날 서점을 찾은 대학생 김모씨(20)는 "올해 들어가면서 코로나19 확산 증가세에 대해 무감각해진 건 사실"이라며 "주변 사람들도 '코로나19 불감증'에 걸린 것 같다고 얘기한다"고 했다. 대학생 이모씨(21)도 "1년 전보다 확실히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이 사라진 것 같다"고 했다.

서울 중구에 위치한 대형 쇼핑몰도 사람들로 붐볐다. 모두 마스크를 썼지만 코로나19에 무감각해진 모습이었다. 쇼핑몰을 찾은 이모씨(35)는 "TV에선 확진자 수가 늘었다고 하지만 내가 코로나19에 걸릴까 걱정되진 않는다"며 "실제로 주변에 확진자도 없고 이제는 코로나19 감염 뉴스에 지치고 무감각해진 탓"이라고 했다.

18일 찾은 서울 중구 대형 쇼핑몰. 사람들이 쇼핑을 마치고 밖으로 나서고 있다/사진=홍순빈 기자

주말에도 신규 확진자 늘었다... 4차 대유행 초읽기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72명 늘어 누적 11만4115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집계된 658명보다 14명 늘었다. 지난 1주간(4월11일~4월17일)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651명이다. 이미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격상 기준을 웃도는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정부의 미온적인 대처로 '코로나19 불감증'이 생겼다고 지적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매주 신규 확진자수가 100명 씩 늘어나는 심각한 상황"이라며 "정부에서 강력한 대안을 내놓지 않아 국민들의 경각심이 많이 사라진 상태"라고 했다.

이어 그는 "시민들이 무증상 감염과 변이 바이러스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심각성을 인지해야한다"이라고 했다. 그는 "계속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연장보다 정부의 4차 대유행을 막기 위한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관련기사]☞ "제 차 손대면 죽을 줄 아세요" 주차공간 2칸 차지한 '무개념 벤츠'김구라, 서예지에 "대단한 친구네" 말한 사연…장도연도 조종?"우리 아가 묻으면 안돼"…죽은 새끼 지키려는 어미 개의 눈물가족에게 상처받은 박수홍, 다홍이가 전재산 받을 수 있다?영화관에 떨어진 수표 1억 2000만원… 주인은?
홍순빈 기자 binihong@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