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많던 애플카, 이번엔 LG마그나와 협력설 '솔솔'

오문영 기자 2021. 4. 18.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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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캐나다 자동차부품업체 마그나와 함께 설립하는 합작법인이 애플의 자율주행전기차 '애플카' 생산의 파트너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18일 업계에서는 전기차 플랫폼 개발업체와의 협업, 북미 증설 계획과 두자릿수 매출 성장 전망 발표 등 마그나의 잇따른 행보를 두고 애플카 생산을 위탁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애플인사이더를 비롯한 미국 IT매체들은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과 애플의 첫 전기차 조기생산물량에 대한 계약 타결이 임박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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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캐나다 자동차부품업체 마그나와 함께 설립하는 합작법인이 애플의 자율주행전기차 '애플카' 생산의 파트너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7월 공식 출범을 앞둔 LG전자와 마그나 인터내셔널의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합작사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가칭 LG마그나)이 대상이다.

18일 업계에서는 전기차 플랫폼 개발업체와의 협업, 북미 증설 계획과 두자릿수 매출 성장 전망 발표 등 마그나의 잇따른 행보를 두고 애플카 생산을 위탁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마그나는 지난 12일 전기차 플랫폼 개발업체 REE오토모티브와의 전략적 협업을 발표했다. REE오토모티브는 조향과 제동, 서스펜션, 파워트레인 및등 전기차 핵심 구성 요소를 통합한 평평한 형태의 모듈형 전기차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마그나는 다양한 차량 설계를 수용할 수 있는 REE오토모티브의 플랫폼을 활용해 모듈식 전기차를 개발한다는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이틀 뒤에는 투자자를 대상으로한 행사에서 전기차 제조 역량을 북미 지역으로 확대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전기차 부문 연간 매출이 2023년까지 연 평균 19~23%, 전기차 파워트레인 매출이 2023년 20억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마그나가 이같은 미래 구상과 청사진을 잇따라 밝히자 업계 일각에서는 LG마그나가 애플과 손을 잡는 것이 아니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애플인사이더를 비롯한 미국 IT매체들은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과 애플의 첫 전기차 조기생산물량에 대한 계약 타결이 임박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양사는 계약 세부 사항을 논의 중이며, 애플이 우선적으로 테스트용 차량만을 생산할 계획이기 때문에 거래량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카./ 사진=애플허브 인스타

기술적으로는 LG마그나의 애플카 생산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LG는 전기차 배터리 세계 1위 계열사(LG에너지솔루션)를 필두로 전기 구동 시스템(LG전자), 인포테인먼트(LG디스플레이·LG전자), 자동차 시트(LG하우시스), 카메라 모듈(LG이노텍) 등 전기차를 구성하는 부품을 만드는 계열사를 대부분 거느리고 있다. 마그나는 5년 전 애플카 프로젝트 '타이탄'과 관련해 초기부터 협력한 전력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마그나는 공개적인 러브콜을 던진 상황이다. 스와미 코타기리 마그나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30일 자동차 애널리스트 협회 행사에서 "마그나는 애플을 위한 차량을 제작할 준비가 돼 있고 기꺼이 그렇게 할 것"이라며 "계약에 따라 투자가 보장되면 북미에 제조공장을 증설할 의향도 있다"고 밝혔다.

애플 입장에서 LG마그나는 매력적인 선택지로 다가올 수 있다. 현대차그룹을 비롯해 폭스바겐, 닛산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애플의 협상이 무산되자, 업계에서는 그 이유를 "애플이 밀접한 협력을 맺을 회사가 아닌 주문을 받아 제품을 만들 회사를 찾았기 때문"이라 예측했다. 브랜드 파워가 중요한 완성차 업체들이 자사가 생산한 차량에 애플 브랜드를 달아달라는 '단순 하청' 제안을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시장 한 인사는 "애플이 계약 조건을 바꾸지 않는 한 완성차 업체에서는 선택지가 별로 없을 것"이라며 "완성차 업체들이 애플카에 냉담한 반응을 보이는 상황에서 LG마그나는 이를 타개할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햇다. 마그나는 이미 메르세데스벤츠, 토요타, BMW, 재규어 등의 자동차를 위탁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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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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