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윤호중이 법사위원장 주고말고 할 권한 있나"

박미영 2021. 4. 18.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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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차기 국민의힘 원내대표 출사표
"與, 다수 의석 무기로 야당의 권리 강도질"
"통합형 리더십으로 수권정당 초석 놓을것"
"초선 당대표 매우 환영..홍준표 복당 찬성"
"김종인, 대선 이기기 위해 함께 할 지도자"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2021.04.18.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미영 기자 =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후보로 나선 김기현(4선·울산 남구을) 의원은 18일 국회 원구성 재협상 가능성에 대해 "원구성 문제는 우리가 달라고 요구하는 게 아니라 정상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원내대표 경선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야당 대표시절 요구해서 야당이 법제사법위원장 맡도록 하는 관례가 생겼는데 (여당이) 그 정신을 망각하고 다수 의석을 무기로 야당의 권리를 강도질 한 것"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호중 신임 민주당 원내대표가 원구성 재협상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윤호중이 주고말고할 권한이 있나. 현명한 국민이 판단해 줄거라 판단한다"라고도 했다.

김 의원은 이날 출마 선언문을 통해 "지략적 투쟁과 인화단결로 국민의힘을 야권연대의 중심축으로 만드는 '변화와 혁신의 통합형 리더'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지난 4년간 정권의 위선, 오만, 무능과 내로남불로 인해 대한민국이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는 오늘의 현실에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을 거론하며 "문 정권의 아킬레스건인 선거공작 사건의 핵심축이자 헌법법치 파괴를 몸으로 체험한 피해자 김기현이 앞장서 정권에 대한 국민심판을 완성해내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겠다는 가치에 공감하는 야권 세력을 하나로 통합해 국민이 빋고 맡길 수 있는 수권정당의 초석을 제대로 놓겠다"라고 다짐했다.

그는 정책위의장 등 핵심 당직과 울산시장을 거친 '경험'과 어느 진영에도 치우치지 않는 '통합형 리더십'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그는 특히 여당과의 향후 관계에 관련해 "민주당은 180석을 넘나드는 의석이 마치 국민에 대한 무력탄압의 도구라도 되는 양 오만한 힘자랑에 빠져 있다"면서 "제갈량의 '지략형 야전 사량관'으로 원내투쟁을 이끌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내년 대선에서 국민의힘이 국민의 선택을 받는데 걸림돌이 될 수 있는 모든 걸 바꾸겠다"며 "중도우파는 물론 중도좌파까지 포용, 지금의 한계를 과감하게 뛰어넘는 '변화와 혁신의 탈진영적 아젠더'로 국가 대개혁의 청사진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특정 계파에 속하지 않아 비토세력이 거의 없다"며 "그런 면에서 대선을 앞두고 당 내외 여러인물들과 세력을 통합하면서 우리 당 후보를 공정하게 선택해 세우는데 있어 최적의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초선들에 역할 권한을 부여 ▲패스트트랙 당시 헌신한 의원들에 대한 지원 ▲원내대표 직속 네거티브 대응팀 구성 등을 약속했다.

김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초선의원이 당대표를 맡는 '세대교체론'에도 찬성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초선이 당 대표가 되는건 매우 고무적이고 적극적으로 환영하는 바"라며 "초선의원이 당 대표에 나선다는 분위기 자체가 우리당이 젊어지는 방향"이라고 했다.

또 울산에 지역구를 둔 김 의원이 원내대표가 되고, 당 대표도 영남인사가 선출돼 '영남 쏠림'을 우려하는 목소리에 대해선 "당 대표 선거는 원내대표 경선 후 최소 40일 정도 지나야 하게 될건데, 아직 누가 출마할 지 아무도 모른다"면서 "수도권 인사도 출마의사를 보이고 있고, 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이러쿵저러쿵 하는건 지나친 억측"이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홍준표 무소속 의원의 복당에 대해선 "21대 당선되면서부터 홍 의원을 포함한 탈당했던 의원들, 복당을 주장해온 사람들 복당을 공식적으로 얘기했었다"면서 "그때 했어야 좋았는데 시기가 지체돼서 오늘까지 왔다. 당 대표 체제를 정비하고 단합을 공고히해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영입과 관련해선 "우리당이 자강하는 것부터가 먼저"라며 "스스로 힘을 키우고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체제를 정비하고 최대 인력을 가동해 몸집을 잘 가다듬는 게 급선무다. 빅텐트를 치고 당 바깥분들, 세력들 같이 껴안을 수 있도록 해야한다"라고 강조했다.

최근 국민의힘을 향해 '아사리판'이라고 하는 등 비판의 수위를 높이고 있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선 "정치는 결과로서 답하는 거다. 김 전 위원장이 보궐선거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의 역할에 대해 긍정적 시각으로 해석하는게 타당하다. 앞으로도 대선 후보를 정하고 대선에세 이기기 위해서는 함께 해야할, 힘을 합쳐야할 좋은 지도자"라고 했다.

김 의원은 보수진영에서 다시 거론되고 있는 박근혜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에 대해 묻자 "개인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국격의 문제"라면서 "전직 대통령이 수없이 감옥에 가고 극단적 선택을 하는 모습을 반복하는게 국가의 정통성과 존엄에 부합하는 지에 대해 심각한 의문이 있다. 하루빨리 사면복권하는 것이 맞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원대대표 경선에는 김기현 의원 외에 4선 권성동 의원, 3선 유의동 김태흠 의원이 도전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mypar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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