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공장' 인터뷰 50번..野 공격받는 기모란 교수의 '말말말'
청와대 방역기획관에 임명된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를 두고 야권의 공세가 거세다. 코로나19 백신 수급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큰 상황에서 과거 "(백신 수급이) 그렇게 급하지 않다"는 등 기 교수의 발언을 들어 '친여 인사'로 규정하는 모양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18일 논평에서 "청와대는 중국인 입국금지를 반대하고, 백신을 조속히 접종할 필요가 없다는 등 정치방역 여론을 주도한 기 교수를 기용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친여 성향 방송인 김어준씨가 진행하는 TBS라디오 '뉴스공장'에 작년 3월 이후 최근까지 50회 이상 꾸준히 출연해 왔는데, 야권이 문제 삼는 기 교수의 발언도 대부분 뉴스공장 내 인터뷰 발언이다.
작년 11월 20일 방송의 코로나19 백신 관련 발언이 대표적이다. 진행자 김씨가 백신 수급 관련 "우리(정부가) 이렇게 여유있게 구는 이유가 뭐냐"고 묻자 기 교수는 "한국은 지금 환자 발생 수준으로 봤을 때 그렇게 급하지 않다"고 말했다. 당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사흘 연속 300명대로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리되는 흐름이었다.
기 교수는 또 "내년(2021년) 3~ 4월까지면 지금 3상 임상시험을 하는 백신이 10개 정도 된다"며 "많은 백신들이 계속해서 효과를 발표할텐데, 더 좋은 게 나와도 화이자(백신 계약)을 해놓으면 물릴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이에 김어준 역시 "화이자의 마케팅에 우리가 넘어갈 이유는 없다"고 맞장구쳤다.
기 교수는 "조사해보면 8·15 관련된 700명 정도의 환자 특성이 다른 유형에 비해서 무증상이 많았다, 한 45% 정도가 무증상이었다"면서 "그래서 그때 찾지 못한 무증상 환자들이 또 상당히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 (든다)"고 했다. 당시 무증상자들이 지역사회 감염원으로 작용할 개연성이 높다는 주장이지만, 방송 시점 기준 3개월 전의 집회를 탓하는 셈이어서 보수야권의 비판이 거셌다.
작년 말 거리두기 단계 상향에 소극적이었던 태도 역시 뒤늦게 눈총을 받는 이유 중 하나다. 기 교수는 작년 12월21일 뉴스공장에서 "(거리두기) 3단계로 안 가는 게 좋다"면서 "3단계로 가면 재택근무 의무화 등 그 피해가 엄청나게 크기에 3단계를 설사 하더라도 조항은 좀 많이 손을 봐야 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 확보에 대해서도 신속성과 안전성 등의 변수를 두고 전문가들 사이에 여러 의견이 엇갈리던 사안이었던 만큼, 당시의 발언을 이제 와서 '정치방역'이라 비판하는 건 지나치다는 지적도 나온다.
올해 초 코로나1주년을 맞이해 머니투데이가 백신 관련 의견을 구할 당시에도 전문가들은 "부작용이 적게 나올만한 백신으로 착실히 준비했다"(나백주 서울시립대 도시보건대학원 교수), "백신의 안전성이 명확하지 않았던 시기였다"(주영수 국립중앙의료원 기획조정실장) 등의 의견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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