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홈', 집주인 할머니 통해 드러난 대스타 송가인의 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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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송가인 송가인 하는구나 싶다.
KBS 예능 <컴백홈> 이 보여준 송가인과 그가 무명시절을 보낸 사당동 사람들과의 관계는, 이 대스타가 얼마나 따뜻한 사람인가를 말해줬다. 컴백홈>
그 곳에서 만난 횟집 아저씨와 과일가게 아주머니 그리고 송가인이 지냈던 집주인 할머니는, 송가인을 딸처럼 손녀처럼 아끼는 마음이 역력했고, 송가인 역시 그들에게 살갑기 그지없었다.
하지만 모든 관계들이 다 그렇지만은 않다는 걸 송가인과 집주인 할머니는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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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백홈', 집주인과 세입자 관계 넘어 할머니와 손녀 같은
[엔터미디어=정덕현] 이래서 송가인 송가인 하는구나 싶다. KBS 예능 <컴백홈>이 보여준 송가인과 그가 무명시절을 보낸 사당동 사람들과의 관계는, 이 대스타가 얼마나 따뜻한 사람인가를 말해줬다. 그 곳에서 만난 횟집 아저씨와 과일가게 아주머니 그리고 송가인이 지냈던 집주인 할머니는, 송가인을 딸처럼 손녀처럼 아끼는 마음이 역력했고, 송가인 역시 그들에게 살갑기 그지없었다.
TV조선 <미스트롯>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엄청난 신드롬을 일으키며 스타덤에 오른 송가인이지만, 그는 사당동 사람들과 변함없는 친분을 유지하고 있었다. 횟집 사장님은 송가인이 이렇게 유명해지고 나서 어땠냐는 유재석의 질문에 새삼 감회에 젖은 듯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그 모습은 마치 성공한 딸을 바라보는 흐뭇한 아버지처럼 보였다. 그만큼 각별한 애정을 느끼고 있었던 것.
성공한 후에도 찾아와 변함없는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건 송가인이 어떤 사람인가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횟집 사장님의 마음은 송가인을 바라보는 그 흐뭇한 눈빛과 음식을 만들어 내놓는 그 손길에 묻어나고 있었다. 진수성찬으로 내놓은 음식들을 맛나게 먹는 송가인의 모습이 마음까지 포만감을 느끼게 해준 이유였다.
특히 집주인 할머니와 송가인의 관계는 더 진한 감동을 주었다. 보통 집주인과 세입자라고 하면 떠올리는 그런 갑을 관계는 이들에게서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김장 김치를 해서 나눠주시기도 하고, 월세가 밀려도 독촉 한 번 하지 않으셨다는 할머니. 송가인 역시 성공한 후에도 <가요무대> 같은 프로그램에 나오게 되면 할머니에게 전화해 꼭 보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했다.
4년 전 그 곳을 떠난 후 다시 찾은 송가인의 자취방. 그 곳에는 여전히 그가 남긴 흔적들이 남아 있었다. 그 흔적들을 하나하나 살피며 옛 기억에 젖어든 송가인은 과거 할머니가 자신을 챙겨줬던 때의 이야기들을 풀어놓았다. 스타덤에 오른 후 갑자기 이사를 가게 됐을 때도 할머니는 흔쾌히 송가인이 잘 되기만을 바라며, 혹여나 세입자가 늦게 들어 올까봐 한 달 치 월세를 더 주려는 송가인에게 그걸 이사비용에 쓰라고 했다고 했다.
주인집 할머니와 횟집 사장님 그리고 과일가게 아주머니를 관객을 모셔놓고 옥상에 벌어진 미니콘서트는 할머니가 갑자기 답가로 불러준 노래로 먹먹한 감동을 안겼다. "오랜만에 만났습니다. 그렇게 보고 싶은 사람인데. 꿈속에서 보는 사람인데. 할머니는 송가인이가 꿈인 줄 알았습니다. 너무나 마음이 착해서. 할머니는 너무나 행복합니다. 건강히 잘 크고 크게 크게 출세하라요-" 할머니가 개사한 가사에는 송가인에 대한 애정이 가득 담겨 있었다. 그 뜻밖의 노래에 송가인은 물론이고 이영지도 눈가가 촉촉해졌다.
<컴백홈>은 스타가 자신의 무명시절을 보냈던 옛 집을 찾아가 그 곳에서 사는 청춘과 소통하는 콘셉트의 예능 프로그램이다. 좋은 취지의 기획이 돋보이는 프로그램이지만, 결국 인테리어를 고쳐주는 것이 결국은 집주인 좋은 일만 해주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송가인의 경우는 사뭇 달랐다. 워낙 집주인 할머니와 송가인의 관계가 각별하고 따뜻했기 때문이다.
물론 우리 시대에 집주인과 세입자의 관계는 결코 좋을 수만은 없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모든 관계들이 다 그렇지만은 않다는 걸 송가인과 집주인 할머니는 보여줬다. 그리고 거기서 돋보인 건 송가인의 남다른 따뜻한 인성이었다. 무명시절에도 또 성공을 한 후에도 변함없는 관계를 이어온 송가인의 면면은 그가 왜 신드롬의 주역이 되었는가를 알려주는 대목이었다.
정덕현 칼럼니스트 thekian1@entermedia.co.kr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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