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명한 봄날씨' 산·공원·쇼핑몰 인파..거리두기 소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청명한 하늘과 따뜻한 봄 날씨 속에 18일 주말을 즐기려는 시민들이 몰리면서 산과 공원, 대형 쇼핑몰 등이 크게 붐볐다.
산과 공원 등을 찾아 산책하거나 운동하며 주말을 보내는 시민들도 많았다.
이날 정오께 서울 노원구 불암산에는 형형색색의 등산복을 차려입은 등산객으로 가득했다.
비슷한 시각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에는 어린 자녀를 데려온 부모들과 산책을 즐기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사건팀 = 청명한 하늘과 따뜻한 봄 날씨 속에 18일 주말을 즐기려는 시민들이 몰리면서 산과 공원, 대형 쇼핑몰 등이 크게 붐볐다.
하지만 서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닷새 연속 200명대인데도 일부에서는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서울 영등포 더현대 서울의 지하 식당가는 점심을 먹으러 나온 사람들로 북적였다. 푸드코트에는 자리가 없어 방문객들이 구매한 음식을 들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빈자리를 찾느라 분주했다.
테이블마다 가림막이 설치됐지만, 음식을 다 먹고 대화를 할 때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았다. 직원들이 곳곳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켜주세요'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돌아다녔지만, 사람들이 너무 많아 속수무책이었다.
에스컬레이터 앞에도 "세 칸씩 띄워서 타달라"는 안내문이 붙어있었지만, 방문객들은 칸마다 탑승했다.
1층에 있던 대부분의 화장품 매장은 테스터 사용을 금지해 방역수칙을 지켰지만 한 향수 매장에선 마스크를 내리고 향수를 뿌리고 향기를 맡아도 제지하지 않았다.
같은 시각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은 손님이 줄어 대체로 한산했지만, 시장 구경을 하러 나온 가족 단위 방문객과 외국인 관광객이 종종 보였다.
특히 액세서리와 의류를 파는 골목에는 방문객이 거의 없었는데, 일부 상인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장사를 했다. 분식을 파는 길거리 가게 앞에만 사람들이 모여있었는데 10여명의 사람들이 모여 '턱스크'를 한 채 음식을 먹고 있었다.
이 가게 주인은 "개방된 공간이라 (마스크를 내리고 있어도) 괜찮다"며 "손님들도 알아서 간격을 띄우고 있으니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산과 공원 등을 찾아 산책하거나 운동하며 주말을 보내는 시민들도 많았다. 이날 정오께 서울 노원구 불암산에는 형형색색의 등산복을 차려입은 등산객으로 가득했다.
공영주차장은 만석이라 차를 끌고 왔다가 되돌아가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이른 오전부터 산을 다녀온 등산객 10여명이 모여 에어건으로 먼지를 털어내기도 했다.
대학 동기 4명이 산을 찾았다는 이모(19)씨는 "올해 대학에 입학했는데 비대면 수업으로 친해지기 어려워 함께 등산하러 왔다"며 "선배들 눈치가 보여 술집에서 술을 마시기보다는 가까운 산에 오기로 했다"고 말했다.
비슷한 시각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에는 어린 자녀를 데려온 부모들과 산책을 즐기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방문객이 많다 보니 일일이 체온 측정과 마스크 착용 여부를 점검하기 어려웠다.
실제로 한 어린이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뛰어 다녔지만 부모들이나 직원들이 제지하지 않았다. 이곳에서 근무하는 한 직원은 "주말 방문객이 평일의 2배 이상은 되는 것 같다"며 "오늘 추세라면 하루 방문객이 4만명은 될 것"이라고 했다.
공원 안 매점 앞에서는 회오리감자나 스무디 등 간식을 먹느라 '턱스크'를 한 사람들이 어른과 아이를 가리지 않고 많았다. 어린이대공원 동물원에서도 코끼리나 호랑이를 보려는 인파가 몰렸지만 거리두기에는 소홀했다.
4세 아들과 이곳을 찾은 신모(38)씨는 "주말에 집에만 있으면 가족에게 미안해서 밖으로 나왔다"며 "가족사진을 찍고 싶은데 코로나 상황에서 모르는 사람에게 사진을 찍어 달라고 말하기 어려운 점이 고민이다"고 말했다.
zero@yna.co.kr
- ☞ 영화 '집으로' 김을분 할머니 별세…향년 95세
- ☞ "2년간 북한서 살아보니…다른 어느 곳과도 비교 불가"
- ☞ 잠실 영화관서 1억2천만원 수표 발견…"주인 찾아요"
- ☞ '아이돌 사관학교' 한림예고는 어쩌다 폐교 위기에 몰렸나
- ☞ "극단 선택도"vs"양심 있으면" 에이프릴 이현주-현 멤버들 설전
- ☞ 이하늘 친동생 45RPM 이현배 사망…사인 조사 중
- ☞ 윌리엄·해리 화해했나?…필립공 장례식 후 대화모습 포착
- ☞ 오도독 상큼…세계서 우리만 먹는 '미더덕'
- ☞ '오케이 광자매', KBS 가족극의 진화일까 답습일까
- ☞ '62명 사상' 제주대 4중 추돌 트럭, 왜 멈추지 못했나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머스크, '정부효율부' 구인 나서…"IQ 높고 주80시간+ 무보수" | 연합뉴스
- [사람들] 흑백 열풍…"수백만원짜리 코스라니? 셰프들은 냉정해야" | 연합뉴스
- "우리집에 가자"…초등생 유인하려던 50대 '코드0' 발령해 체포 | 연합뉴스
- "콜택시냐"…수험표까지 수송하는 경찰에 내부 와글와글 | 연합뉴스
- '앙투아네트 스캔들 연관설' 다이아 목걸이 67억원 낙찰 | 연합뉴스
- '마약 자수' 김나정, 필리핀서 귀국 직후 양성반응…경찰 조사(종합) | 연합뉴스
- 영동서 50대 남녀 흉기 찔려 숨져…"살해 뒤 극단선택한 듯"(종합) | 연합뉴스
- '동생살인' 60대, 법정서 부실수사 형사에 돌연 "감사합니다" | 연합뉴스
- [수능] 국어지문 링크에 尹퇴진집회 안내…경찰 "해킹아닌 도메인 구입"(종합2보) | 연합뉴스
- 이영애, '김여사 연관설' 제기 유튜버 화해거부…'끝까지 간다'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