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안 급하다" 기모란 靑 발탁에 野 "방역 교란자, 임명 철회하라"

김보연 기자 2021. 4. 18.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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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18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첫 방역기획관으로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를 발탁한 것에 대해 "임명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배준영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기 기획관에 대해 "중국인 입국 금지를 반대하고, 백신을 조속히 접종할 필요가 없다는 등 정치방역 여론을 주도했다"며 "왜 방역을 교란했던 인사를 방역의 핵심에 세우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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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기모란, 중국인 입국 금지 반대"

"정치방역 여론 주도…의료계 우려 커"

국민의힘은 18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첫 방역기획관으로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를 발탁한 것에 대해 "임명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국립암센터대학원 예방의학과 기모란 교수.

배준영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기 기획관에 대해 "중국인 입국 금지를 반대하고, 백신을 조속히 접종할 필요가 없다는 등 정치방역 여론을 주도했다"며 "왜 방역을 교란했던 인사를 방역의 핵심에 세우나"라고 했다. 배 대변인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의 힘을 빼고 대놓고 '정치 방역'하겠다는 선언이라는 의료계 우려가 크다"며 "즉각 임명 철회하라"고 했다.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 분(기모란 기획관)은 백신 확보 전쟁이 한창일 때 일반 국민에게 '백신 확보가 중요하지 않다'며 혹세무민을 했다"며 "그간 정권에 봉사한 분들에 대한 보은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밖에 안 보인다"고 했다.

윤 의원은 기 기획관이 "전 세계적으로 한국인 환자 발생 수준을 봤을 때 (백신 확보가) 그렇게 급하지 않다"고 한 지난해 11월 한 언론 인터뷰 기사를 첨부하면서 "백신 확보 시급성을 주장해온, 상황을 정확히 판단해온 전문가를 찾아 방역기획관에 앉히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기 기획관 남편인 이재영 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이 지난해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점도 문제로 지적했다. 이 전 원장은 경남 양산갑에 전략공천을 받았지만 국민의힘 윤영석 의원에게 밀려 낙선했다.

황규환 상근부대변인은 전날 논평에서 "(기 기획관의) 남편은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바 있다. 기 교수의 임명은 또 하나의 보은인사에 지나지 않는 이유"라고 했다. 이어 "기 기획관은 그동안 전문가로서는 자질이 의심되는 발언을 이어왔고, 정치적 편향성도 드러냈다"며 "이런 기 기획관이 방역업무를 수행한다면, 그 무능의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의 몫일 것"이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반성 없는 인사나 내 편 챙기기가 아닌 백신확보라는 근본적 대책에 집중해달라. 기 기획관 임명철회는 당연한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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