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코스피 3200 돌파한다..이유는?

김소연 기자 2021. 4. 18.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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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3200선 상향 돌파를 눈 앞에 뒀다.

다음 주 코스피 사상 최고치 돌파가 확실시된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6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4.29포인트(0.13%) 오른 3198.62에 마감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코스피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2017년 후 처음으로 140조원을 넘어섰다"며 "현재 주식시장은 유동성 장세에서 실적 중심 펀더멘털 장세로 넘어가고 있고, 상반기까지 증시가 상승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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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1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여의도지점 스마트딜링룸에서 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4.29포인트(0.13%) 오른 3198.62로, 코스닥은 7.72포인트(0.76%) 오른 1021.62로 장을 마감했다. 2021.4.16/뉴스1

코스피 지수가 3200선 상향 돌파를 눈 앞에 뒀다. 다음 주 코스피 사상 최고치 돌파가 확실시된다. 원동력은 기업들의 호실적, 돌아온 외국인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6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4.29포인트(0.13%) 오른 3198.62에 마감했다. 장중 3206.76까지 올라 전고점 탈환 기대감이 커졌다가 막판 3200선 아래로 내려왔다. 개인이 4700억원, 외국인이 2748억원 어치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코스피 역대 최고점은 지난 1월11일 장중 터치한 3266.23이고, 종가 기준 전고점은 1월25일 기록한 3208.99다.

외국인들은 3월말부터 확연한 순매수세로 돌아섰다. 3월26일부터 4월16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3조3264억원 매수우위다. 개인이 8280억원 순매수하고, 기관은 3조9002억원 순매도한 것과 대조된다.

외국인의 귀환에는 기업 실적 개선이 크게 한 몫한다. 코로나19 백신 불확실성에, 미국 국채금리 상승으로 증시가 조정받으면서 기업들은 양호한 실적에도 저평가 상태였다. 이 같은 상황이 외국인에게 한국 투자 유인이 됐을 가능성이 높다.

이제 1분기 실적 발표 시즌에 접어든다. 삼성전자의 깜짝 실적을 시작으로 기업들이 줄줄이 호실적을 예고했다. 증권가에서는 눈높이를 더 높인다.

SK증권은 1분기 코스피의 당기순이익 추정치를 32조5000억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연초대비 14.3%, 전월대비 4.4% 상향한 것으로, 지난 2018년과 2017년에 이어 3번째로 큰 규모다.

지난 15일 발표한 3월 수출액이 538억달러로 역대 3위의 월간 수출액을 기록했다는 것도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한다. 한국 수출은 지난해 11월부터 5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코스피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2017년 후 처음으로 140조원을 넘어섰다"며 "현재 주식시장은 유동성 장세에서 실적 중심 펀더멘털 장세로 넘어가고 있고, 상반기까지 증시가 상승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는 21일 예정된 4월 잠정 수출입 집계 발표에서 수출 회복세가 재확인된다면 실적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연기금 매도 공세에 중소형주보다 상대적 약세였던 대형주에 기회가 다시 찾아올 가능성도 높다.

(평택=뉴스1) 조태형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는 3월 수출액(통관 기준)이 538억3000만달러, 수입액은 496억5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6.6%, 18.8%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달 수출액은 역대 3월 수출액 중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며 올들어 첫 500억달러를 돌파했다. 사진은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는 모습. 2021.4.1/뉴스1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연기금의 대형주 위주 순매도는 베이시스(선현물 가격차) 하락 압력에 따른 금융투자의 매도차익거래로, 수급에 따른 결과물일 뿐"이라며 "미국 IT 상승 가능성 및 국내 1분기 실적 기대감이 지수 상승에 대한 베팅을 가능하게 하고, 특히 외국인이 선호하는 반도체, 배터리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큰 틀에서 경기 회복 방향성이 훼손되지 않는다면 상반기에는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5월 공매도 재개 역시 외국인의 '바이(BUY) 코리아' 기조를 강화할 것이라는 게 다수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다만 한 가지 변수도 있다. 인플레이션이다. 물가 상승은 상품과 서비스 가격 변동으로 인한 것이기 때문에 기업 이익에는 긍정적이다. 그러나 상승세가 가파를 경우 통화당국의 정책 변화를 야기할 수도 있는 요소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4월 회의에서 한국 경제성장률을 3%대 중반으로 강하게 낙관하면서 매파적 스탠스로 변화할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동성 정책이 정상화될 때마다 증시가 흔들린 경험이 있다"며 "그러나 글로벌 유동성을 좌우하는 미국 연준의 정책 스탠스는 그대로이고, 실제 정책 변경까지는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지금은 인플레이션의 긍정적인 면을 즐겨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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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기자 nick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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